[20/21 EPL 3R] 리버풀 vs 아스날

- 해외축구 에세이

by Sun


2020.09.29

출처 - Liverpool FC instagram


커뮤니티 실드 복수전에 성공했다. 3-1 완승. 안필드 홈 61경기 무패. 결과를 차치하더라도 슈팅 숫자부터 패스 횟수, 성공률, 점유율까지 모두 압도적으로 리버풀이 우세했다. 리버풀은 아스날에 한 수, 아니 두 수 위였다.


리버풀의 패턴은 간단했다. 최전방 쓰리톱의 강한 전방 압박, 좌우 풀백을 활용한 측면 공격 그리고 미드필더의 왕성한 활동량. 몇 년째 동일한 패턴이었으나, 무르익을 대로 익은 플레이는 견고하고 탄탄했다.


출처 - Liverpool FC instagram


ㅣ전반전


커뮤니티 실드 때도 그렇듯이, 아스날은 초반부터 전방 압박을 통해 리버풀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이 전략은 커뮤니티 실드 때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효과적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은 의외로 아스날의 몫이었다. 간헐적인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하던 아스날은 로버트슨의 실책을 틈 타 라카제트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제대로 맞지 않았는데 어찌어찌 들어간 운이 좋은 골이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빠르게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마누라 라인이었다. 측면으로 빠져 들어가는 살라를 보고 피르미누가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패스를 받은 살라가 드리블 후, 슈팅을 날렸다. 레노가 살라의 슈팅을 쳐냈으나 흘러나온 볼을 마네가 마무리했다.


곧이어 리버풀은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놀드가 크로스를 올렸고, 흘러나온 볼을 좌측에서 쇄도하던 로버트슨이 트래핑 후 골을 터뜨렸다. 충분히 클리어링할 수 있는 볼이었기에 높이를 잃어버린 아스날에게는 뼈아픈 실점이었다.


출처 Liverpool FC instagram


ㅣ후반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아스날은 후반전에 세바요스를 투입했다. 세바요스는 전방으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주며 찬스 메이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세바요스의 멋진 패스를 라카제트가 멋진 골로 화답하지 못했고, 라카제트는 끝내 교체 아웃되고 말았다. 교체 아웃 후, 벤치에서 머리를 감싸며 좌절하는 라카제트의 모습을 보며 이번 경기의 결과를 가늠할 수 있었다.


위기를 극복한 후 경기를 다시 지배하던 리버풀은 이번에 새로 영입한 공격수 디아고 조타를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디아고 조타는 데뷔전 데뷔골을 성공시켰고, 마지막까지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출처 Liverpool FC instagram


아스날은 아르테타 감독 부임 후에 팀이 점점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이미 완성된 팀이었다. 리버풀은 경기를 치르어 갈수록 조직적으로 더 탄탄해지고 완숙미의 경기력을 뽐냈다.


리버풀은 올해도 어김없이 프리미어리그 우승후보 1순위로 선정되었다. 최근 3경기를 보더라도 반박할 만한 여지가 없다. 완성된 팀, 완숙해진 플레이, 거기에 새로움을 더해주는 티아고 알칸타라와 디아고 조타의 합류까지.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향한 길은 오늘도 초록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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