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관련된 콘텐츠들이 넘쳐납니다. 대부분이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도시의 분위기를 그려내더군요.
맞습니다. 1년 전 여행했던 제 기억 속의 파리도, 은은하게 낭만이 번져있습니다.
대체 파리가 뭐길래 이렇게도 그리운 마음이 들게 하는지.
무겁게 내려앉은 공기가 심상치 않던 오후의 뤽상부르였습니다. 이런저런 상념에 잠기기에 충분했던 공기의 농도. 예상했던 빗줄기가 툭, 하고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할 줄 알았지만, 어딘가 여유로운 그들의 모습에 감탄이 나올 지경. 비를 피할 틈도 없이 오래된 탄흔의 멍이 배긴
건물의 틈 사이로, 채홍이 연하게 피어올랐습니다.
이 날의 기억을 떠올릴때면, 마음이 상당히 심란해집니다. 그리움인지, 이제는 더 이상 느낄 수 없는 감정에 대한 절망 때문인지.
에펠탑의 조명이 번져 흐르던 센 강
소나기와 바토무슈
적당한 알코올과 물랑루즈
그 날의 기억들이 울컥 차오릅니다.
여유를 되찾을 시기가 왔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