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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한긍정 Jul 13. 2023

[POEM] 습작 01

오늘





바스락바스락

포근한 솔잎이

발바닥을 간지럽힌다.



반짝반짝

따사로운 햇살이

발등을 살포시 덮어준다.



흔들흔들

초록빛 머금은 고사리같은 손이

넘실거리는 사랑을 품고

인사한다.



팔랑팔랑

눈앞을 스쳐가는 흰나비 한마리

어제도 내일도 없이

나부낀다.




소리없이 창공을 가로지르는

새 한마리 유영하듯 미끄러진다.

푸른 하늘을 도화지 삼아

오늘을 그려낸다.



가만히 가만히

눈을 감는다.



소리없는

바람과 함께



나는

지금 여기

두 발을 내딛는다.










※ 사진 출처 : Image by Calle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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