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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선용(宣溶)이다.

베풀 선(宣) 흐를 용(溶)

by 조약돌 생각

조약돌 하나.




비디오 블로그(video blog), 줄여서 vlog.

요즘엔 영상으로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나누는 것이 당연해진 시대다.


하지만 나는,

하얀 종이(이라고 쓰고, ‘스크린’이라고 부른다) 위에 검은 글자만 존재하는 조용한 글을 쓰고 싶어졌다.


이런 글을 나는 텍스트 블로그(text blog), 줄여서 tlog라 부르고 싶다.


시선을 끌기 위한 말보다,

지금의 나—감정, 기분, 상황, 느낌—그 자체를 조용히 꺼내어 담고 싶다.


물론 언젠가는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피어나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써 내려갈 수 있는 건

바로 '일기장' 같은 글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쓰고 있는 나도

잠시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편안함 속에서

희로애락이라는 삶의 파동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이 첫 글의 제목을

‘내 이름은 선용(宣溶)이다.’라고 정했다.


처음 만난 사이, 인사를 건네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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