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눈 한 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벌써 12월 31일 이네요.
먼 훗날, 또 이렇게 말 할 날이 오겠지요.
눈 한 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생의 마지막에 닿았다구요...
2021년은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노력했던 한 해 였습니다. 단순 무식하게 노력만 한 게 아니라 노력하며 '생각'이라는 것도 깊게 했지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는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행복할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일까,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까...
매일을 열심히 살았기에
잠자리에 들면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12월 31일이 되고 보니
이런 저런 감정들이 만 갈래로 교차합니다.
2021년에 내가 이룬 것들
01. 새벽 기상
2020년 12월부터 새벽기상을 실천했습니다.
중간 중간 목표한 시간에 일어나지 못한 기간은 있어도 '에라, 모르겠다!' 하며 제 스스로가 포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초반엔 잘 되다가,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며 잔뜩 흐트러졌다가, 지금은 또 다시 새벽기상을 잘 지켜내고 있습니다.^^
새벽기상이 있었기에 글도 쓰고, 책도 읽고, 명상도 하고, 일기도 쓰고, 밝고 긍정적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쭉 새벽기상은 이어갑니다.
기본적으로 10년은 이어갈 거구요,
이왕이면 죽는 날까지 이어가길 원합니다.^^
02. 에세이 한 권 완성
에세이라기 보다는 '논픽션 소설'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백두대간 종주하던 시절의 제 이야기를 책 한 권이 넘는 분량의 글로 블로그와 브런치에 연재 했었습니다. 지금은 그 글을 출판사에 투고하기 위해 열심히 교정 작업 중입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요, 한 권의 이야기로 다시 정리해보니 그 때의 경험이 제 인생에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이제야 어렴풋이 알게 되었어요.
이래서 글을 써야 하는구나, 책 까지는 아니더라도 일기로 기록을 하고, 마무리 지은 어떤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리'를 해야 하는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다른 어떤 목적보다도, 내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03. 실천하는 독서
2021년 한 해 동안 31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워낙에 책을 느리게 읽는데다 매일 책을 읽은 것도 아니라서, 진정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 되지만 ㅋㅋㅋ 10년간 단 한 권도 읽지 않다가 30권이나 되는 책을 읽었다는 것 만으로도 무지하게 자랑스럽습니다!! 캬캬~
무엇보다 올해의 독서는, 그 책을 덮기 전에 실천하여 제 삶에 적용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한때는 책만 읽으며 지낸 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독서한 것을 실천한 것은 생애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작 30권의 독서였지만
저의 인생은 작년과 올해가
무척이나 달라졌습니다.
내년에도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올해보다 더욱 못 읽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단 한 권을 읽더라도, 그 책을 진정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은 끝까지 이어갈 것입니다.^^
04. 자기계발하는 부부
저는 충분히 잘 하고 있어서(응?ㅋㅋ) 남편도 좀 이렇게 책도 읽고 실천도 했음 좋겠다, 미래지향적으로 노력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게임하고 예능 프로만 보면서 안이하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참 많이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계속하면 잔소리밖에 안 되고 그러면 결론은 뭐다? 부부싸움이다! ㅋㅋㅋㅋ 그래서 제 딴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또 참았어요. (남편님 생각은 다르겠지만요. ㅋㅋㅋ)
하지만! 역시나!
제 스스로가 변하니 남편님도 자연스럽게 따라와 주시더라구요. 제가 사 드린 두 권의 책은 아직도 장식용으로 비치되어 있지만 ㅋㅋㅋ 남편님은 자신의 업무 스킬을 늘리기 위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5시반에 출근 하십니다. 그러고도 야근을 할 때가 많고 다음달부터는 국비지원으로 CAD 수업도 듣는답니다.
똑같이 늦게 들어오는 것인데도, 남편님이 허구헌날 회식때문에 늦게 들어올 때랑, 공부하고 실력을 키우기 위해 자발적 야간으로 늦게 들어올 때랑, 받아들이는 저의 기분이 달라요. 천지차이에요.
회식때문에 늦을 때는 툭하면 부부싸움으로 번졌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그저 남편님이 자랑스럽고 든든해요. 이렇게 노력하는 우리 부부가 만족스러워요.
내년에도 우리 함께 화이팅해요~
언제나 우리 함께 화이팅해요~
사랑합니다 여보 ♥
05. 더욱 화목한 가정
어릴 때 어른들이 왜 그렇게 독서를 강조했는지 이제야 알겠어요. 공부는 평생하는 것이라는 말도 이제야 알겠구요. 책을 읽고 실천하는 삶을 살면서 제 자신이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항상 공부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존재였어요.
공부하고 실천한 것으로 저 뿐만이 아니라 저희 가족들 모두 밝고 긍정적으로 살고 있어요. 아직도 빚잔치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걱정 없어요. 언젠가는 다 끝날 일이고, 노력하는 한 더 빨리 끝날 일이니까요.
함께 살고 계신 시엄마는 원래도 저를 예뻐하셨지만 지금은 완전 제 편이 되셨어요. ㅎㅎㅎ 역시 제 생각이 맞았어요. 가족이 한 명 더 늘어나면 행복도 그만큼 더 늘어나는 것이라는 생각이요.
앞서 했던 많은 일들이 결국은 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한 것들이었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2021년은 무척이나 성공적인 셈이죠.
계획하고 실천했던 일들 중 목표를 달성한 것 보다 실패한 것이 더 많았어도, 가족의 행복과 평화는 그 어느때보다 깊었으니까요.^^
열심히 산 하루하루가
우리의 인생을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하루를 후회 없이 살면
인생의 마지막 날이 되어도
후회는 없겠죠.
하루를 사랑 가득 살면
인생의 마지막 날이 되어도
가슴에는 사랑이 가득 하겠죠.
2021년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저의 생명을 아직도 이어갈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2년도 끝까지 살아낼 수 있도록
365번의 기회를 주세요.
더욱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