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엄마들이 아이들을 키워 온 방식을 되돌아 보면 아이들이 엄마를 제 인생에 끼워 주기를 바라는 게 아예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다른 효도는 필요 없다. 그저 공부 잘하는 게 효도야." "엄마는 다른 욕심 하나도 없다. 너만 잘되면 만족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엄마를 위하여' 오직 공부에만 매달렸고, 공부 이외의 사람 사는 이치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닫고 살았다. 대학에 들어가면 그것으로 효도는 완벽하게 완성된 것이다. 그렇게 닫힌 마음으로 자라온 아이들이 어떻게 엄마를 한 인간으로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겠는가.
- 박혜란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