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선유 -
나는 언제나 너의 아래에 있겠다는 다짐,
너는 나의 위에서 푸른 잔디를 맨발로
마음껏 뛰어다니는
강아지처럼
나는 언제나 너를 안아주겠다는 약속,
너는 나의 품에서 구름에 온몸을 내맡긴 듯
말랑한 기분으로
편치만은 않은 이 세상을
나는 언제나 너를 웃게 하겠다는 목표,
깨알 같은 일이나 크나큰 시련에도
호탕하게 웃을 줄 아는
너는 현명한 아이
나는 언제나 너를 지켜 주리라는 간절함,
여기 튼튼한 울타리를 엮어 너의 여린 마음과
이제 막 지어지기 시작한 모래성 같은
너의 세계를
우리는 언제나 함께라는 희망,
내가 너의 곁을 떠나거나 때론 네가 주저앉게 되더라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울림에서 울림으로
그리하여
너의 성은 더욱 굳건히
너의 하늘은 더욱 찬란히
그렇게 될 거란다!
아무렴 되고 말고!
나의 꼬마를 향해
마법사 엄마가 거는
일생의 주문
2023년 1월 26일/ 목요일
내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커 주길
바라는 기대보다
내 자신이
어떤 부모가 되겠다는 다짐이
먼저여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건
바람도 햇빛도 대지도 아닌
부모님의 마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