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가지를 쳐 내는 그 순간이 새 순의 시작이지
옷깃의 끝자락도 스치지 말았으면 좋았을
인연에 신음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 순간이 내 나무를 더욱 건강하게 하는
가지치기의 기회라 여기면
그것 또한 다행이다
다사다난한 매일 속에서
몹쓸 인연, 안 좋은 버릇.
지울 수만 있다면 지워 내고픈 좌절감까지
내 나무도 어느새 가지가 무성하지만
고목의 죽은 가지를 쳐내듯
그 모든 가지들 싹둑 잘라내
봄 같은 숨으로 다시 호흡 한다면,
내 안의 새 순은 더욱 활짝 피어날 것이다.
버릴 건 버리고, 비울 건 비워야 하는 것.
죽은 가지와 잡초들을 걷어내는 그 순간 부터가
바로 새로운 잎이 피어나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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