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해서 대.놓.고. 권하기는 뭣하지만
* 12세 딸을 키우는 엄마 입니다. 드문드문 워킹맘이 되며 많은 시간 아내, 엄마로 지냅니다.
* 아이의 양말 구매를 목적으로 한, 저의 '양말 쇼핑기'를 기록으로 남깁니다.
물건 사는 일은 늘 쉽지 않다. 특히나 나 같은 사람에게는.
여기서의 나란?
01. 물건 하나를 사는데 짧게는 몇 일, 길게는 몇 주씩 고민함
02. 온라인으로 본 물건도 기어이 오프라인에서 확인하려 함
03. 마음에 안 드는 물건은 남도 못 주고 끙끙. (최근엔 배송비 물고 반품)
나는
'가게에 가서 --> 물건을 보고 -> 구매하기'를
좋아한다.
헌데 온라인쇼핑이 구매활동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물건 하나를 살 때 마다, 오래달리기를 하듯 헉헉 거리게 되었다.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 (성격이 그렇다. 설렁설렁 대강 좀 사지. T.T)
몇 해전 남대문시장에서 나름 고가(?)의 양말을 사서 오래 신었던 기억.
온라인으로 주문한 양말을 몇 개월도 못 신고 버렸던 아픔.(세탁기 몇 번 돌리니, 양말 상태가 아주~~~)
유독 양말에만 까탈스러운 딸.
("엄마 발가락에 뭐가 걸려." "엄마 엄지발가락이 배겨." "엄마 발목이 너무 조여." 엄마, 엄마, 엄마...)
양말은 반.드.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본 후 사야지 결심했다.
허나 '양말사야지 양말사야지' 말만하다 여름이 가고, 겨울이 오고, 봄이 되었네.
결국 또다시 온라인 쇼핑.
아동양말은 3족 혹은 5족씩 묶어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인 듯.
5족에 7,900원 정도가 보통의 가격대인 듯 한데, 배송비를 더하면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다.
(왜? 보통 1켤레에 2천원 정도 동네에서 사 신겼던 기억이.)
문제는 퀄러티다.
이상하게 양말에 대해서 만큼은 쉽지 않는 따님.
7세때 샀던 브랜드를 기억하고 있어야 했다.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야 아이가 만족했떤 양말이었던가.
헌데 기록해야지 하곤 늘 잊고 마는 엄마라, 남대문시장에서 샀던 것 밖엔 기억이 안 난다.
로켓와우 멤버라 무료배송, 무료반품이 가능하다.
헌데 쿠팡검색 후 찾아낸 양말들의 후기가 극과극이다.
문제는 별점을 박하게 준 후기내용들이 딱 우리 딸이 제기할 불만과 비슷하다는 것.
뒤지고 뒤지다 보니 [아동양말 온라인구매]에 대한 나만의 가이드가 잡힌다.
1. 국내제작일 것(양말은 뭐니뭐니해도 메이드인 코리아가 쵝오다)
2. 5호사이즈(9-10세) 말고 6호사이즈(11-12세) 일 것(세탁하니 줄더라)
3. 엔젤테디(angel teddy) 제품일 것
엔젤테디가 오래전 내가 만족했던 그 브랜드인지는 가물~
다만 디자인톤이 오래전 구입했던 그 양말들과 비슷해 그냥 이 브랜드로 결정.
* 의심 많은 엄마라 무료배송의 장점을 활용해 우선 쿠팡에서 엔젤테디 양말 1세트(3족)만 주문해 세탁 후 신겨보았다. 결과는 대만족.
문제는 엔젤테디 제품을 그것도 6호 사이즈(11~12세)를 다양하게 보유한 온라인 판매처가 없다는 것이었다. 동일 디자인으로만 몰아서 구매하던가, 아니면 여러 사이트에서 각각의 배송비를 지불하며 구매해야 했다.
양말도 패션이라고, 예쁜 것 다양하게 신기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
엔젤테디 회사로 연락해 보려 했으나(직업병 나온다. 내가 생각해도 극성 초극성이다.) 회사정보 찾기에 실패. 이 와중에 찾아낸 사이트가 하나 있었으니
진짜양말 이라는 양말전문 온라인쇼핑몰 이다.
(주의! 여러 브랜드의 양말을 취급하는 쇼핑몰로, 브랜드별 구분이 되어있지 않다.
제품 사진 속에서 내가 원하는 브랜드임을 확인해야 함.)
배송비 아끼려고 아이 것만 담다가, 내 것도, 남편 것도, 친정 부모님 것까지 담았다.
(내가 이래서 늘 가계부가 펑크 나는 것인가!)
성인 양말도 테스트해 볼 요량으로 브랜드별로 다양하게 구매해 신어보았는데
내 기준에선 POLL 것만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쇼핑몰의 양말들을 살펴보다 보니 현 양말시장(?)의 가격대는 크게 3가지 정도로 형성되어 있는 듯 하다.
내가 택한 것이 평균가격대인듯.
한때는 북유럽풍 디자인이라는 아동양말을 켤레당 5천원~1만원에 구매하기도 했으나
(나의 기준에서는) 다 부질없었다.
양말을 세탁기에 휙휙 돌리는 나로서는,
모.시.고. 살 양말이 아니라 함께 편하게 뒹굴 양말이 필요할 뿐.
한동안 양말 걱정은 없겠지?!
#아동양말 #아동양말쇼핑 #온라인쇼핑은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