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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llmoon Nov 03. 2021

갈까? 말까?.......말까? 갈까?

늪에 빠졌다. 갈까말까 늪.

모든 상황이 어수선하다.

확실한 건, 항공티켓 뿐. (집과 기타 등등이 미정이라 결제를 하지 않고 있음)

몰타집과 쮸의 어학원, 그외 활동(승마수업, 다이빙 수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몇 일째 망설이는 중이다.


01 비용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집세가 높다. 물론 집에 대한 눈높이가 너무 높은 탓이 크다.

눈 딱 감고 예산에 맞는 집으로 확정할라 치면 내 안의 내가 속삭인다.

'하루 아니고 한달이야. 한달 하고도 2주를 더 있을 건데,

과연 마음에 안 드는 집에서 버틸 수 있겠어?'


02 날씨

우리가 몰타에 머무는 1월~2월은 몰타가 가장 춥고, 비가 잦은 시기란다.

사실 남편 업의 특성(1월에 그나마 여유로움)상 내가 경험한 유럽은 죄 1월이었다.

모두 겨울. 그래도 파주 보다 덜 추웠고, 낭만적이었으나...

따스한 지중해를 상상한 내겐, 날씨도 마음에 걸린다. 


03 모든 것이 미정! 미정! 미정!!!

몰타 내 어학원의 junior 수업은 대부분 여름시즌에 맞춰져 있다. 

겨울시즌 junior수업을 진행하는 곳은 손에 꼽았다. 변화하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수강생 지침이 어학원 마다 달랐다. 만 12세 미만이라도 백신 필수인 곳도 있고, PSR검사만으로 패스인 곳도 있고.

가장 당황한 것은 만 12세 미만은 온라인수업만 가능하다는 답변. 어린이들의 안전을 강조한 부분은 감사한 일이지만, 한국에서도 내내 온라인수업만 한 쮸인데... 몰타까지 가서? 

결국 어학원은 현지에 가서 발품 팔아 알아보기로. 안 되면 말지로 마음을 접었다.


04 그럼에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란

떠나고 싶은 마음은 전세계인 공통인지, 몰타는 1~2월이 비수기라는데도

내가 찜해 둔 숙소는 속속 예약이 완료되고 있다.

갈까 말까 망설이면서도 나는 항공사별 비행시간과 환승시간, 비용을

엑셀창에 하나하나 기입하며 분석했다. (이런 일 참 좋아라 하는 나.)

그리고... 삐뽀삐뽀~ 우리의 여행은 또 다시 엉뚱한 국면을 맞이하는데!!!



그래서 우리는

그래서 나는

과연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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