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자주 생각하고
잊는 것을 반복하는 사실 하나.
모든 말과 행동에 내 마음대로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이
내게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자주 잊어버려서 상처를 받지.
그래 놓고 누군가를 탓하지.
애초에 잘못됐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거지.
자존감이 낮은 아이였던 나는 자존감이 낮은 어른이로 성장했다.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유난히 관심을 갖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상대가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대가 내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고는 했다. 문제는 그 생각이 좋은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누군가 날 대하는 태도나 네게 말할 때 어투가 평소와 살짝이라도 달라서 차갑게 느껴지면 내가 뭔가 잘못한 것이 있는지 생각하게 되고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직접 물어보지도 못하는 겁쟁이라서 혼자 생각하다가 별 거 아닌 나의 행동을 가지고 후회하곤 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친구와 여행을 가면 더욱 그랬다. 모든 잘하고 싶고, 상대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할 때면 나는 내가 부족한 부분들이 너무 신경이 쓰였다. 신경이 쓰이는 부분을 해결하려고 해도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실수가 더 생기거나 별 문제가 없던 것도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들의 말과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연습을 해야 했다. 내가 그들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져도 그것이 나를 행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연습,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않는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