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이라는 것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나는 그저 신기하더라.
나는 아직까지 그런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내가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곤 해.
나는 1+1=1 이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
왜냐하면 나는
너무 큰 상처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어.
어릴 때 나는 내가 스물여덟 정도 되면 결혼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는 '절대'라는 말을 붙이며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다. 부모님의 잦은 다툼이 원인이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가졌던 사람들이 다투는 것도 싫어졌지만 누군가와 불편한 감정을 가지며 언쟁을 하는 것 자체가 싫었고, 한 편으로는 상대를 마냥 좋게 볼 수 없어졌다.
어느 순간부터는 상대의 말투, 표정에 과하게 신경 쓰고 그걸 넘어서서 상대가 화를 낼 때 모습까지 상상하게 되었다. '저렇게 웃다가도 나랑 부딪히면 전혀 다른 모습이겠지?'라면서 말이다.
어쩌면 사람을 믿으면서도 의심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자가 무섭다는 생각을 의연 중에 하게 됐다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였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나이가 들수록 들지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어려웠지만 사람을 만날 때 나를 어디까지 보여줘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나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못한 것도, 그 속에서 내가 불안하게 지내온 것도 알려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야 할지 몰랐고, 상대에게도 어디까지 물어봐도 되는지 내게는 꽤 큰 문제이며 숙제였다. 그래서 어쩌면 상대는 내가 마음을 열지 않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