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에 생각의 주제가
늘어나지 않거나 없어지고
내 가슴이 뛰는 날들이 적어질 때
나는 내가 무덤덤해진다고 느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각했던
연애가 사라지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일에
두근거리는 날이 적어졌다.
그래서 나는 요즘 무덤덤한 날들이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이 술술 글로 나올 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좋고 그런 내 모습이 좋을 때, 호감 있던 사람과 연애할 때 등 두근거림을 느낄 때 나는 그 느낌을 꽤 좋아한다. 그럴 때면 내가 무척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신난다.',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때인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그런 날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매일이 같은 날처럼 똑같다고 느껴지고 특별하게 재미있는 일이 생기지도 않은 것 같았다. 나의 감정선이 크게 변하지 않는 날이 계속되었다.
어느 순간에는 글 쓰는 것도 억지로 맞추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도도 쉽지 않아 졌다. 연애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급했다. 감정의 높낮이가 크게 없는 날이 이어지면서 어쩌면 그것이 평화로운 날을 보내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잘 지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모두가 이렇게 살아가는 건가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