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그대
언젠가는 나의 버팀목이었고
언젠가는 나를 향한 송곳이었던 그대
언젠가는 나의 애정이었고
언젠가는 나의 그리움이었던 그대
생각이 많은 때때로
그대를 떠올리며
수많은 내 감정에 사무치겠죠.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친구와 잠시 서먹해졌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에 나는 함께 하는 여행 중에 나의 힘듦을 어쩌지 못하고 예의가 아닌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고, 그 감정을 해결하지 못하고 여행 중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여행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할머니를 찾아갔다. 할머니가 떠나신 후 나는 그 이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서 친구에게 먼저 연락할 상태가 아니었다. 그렇게 내가 연락하지 않는 동안 둘 사이에 무언가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고 있었다. 친구와 연락이 없는 동안 내 머릿속에는 함께 여행을 하던 그날만 계속 반복되었고, 내가 왜 그랬을까 나의 행동에 대한 후회가 반복되었다. 그럴수록 먼저 연락하는 것이 두려워졌고, 이미 늦은 건 아닐까 걱정되었다. 연락이 없어지니 평소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아서 지난날 했던 연락의 내용을 들여다보곤 했다. 연락도 만남도 없는 동안 친구와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평소에도 소중하고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그 시기에 나는 그 친구의 의미를 좀 더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동시에 내게 그 친구는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소중한 사람 인데 나의 존재도 그런 사람일까 의문이 들었다.
친구와 함께 해 온 시간들을 되짚어보게 되었는데 내게 꽤 큰 존재라는 것을 그 시기에 알게 되었다. 내가 느낄 수 있는 많은 감정을 그 친구와 함께 하면서 느꼈다. 함께해서 좋은 날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은 날만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힘이 들 때 그저 존재만으로 버틸 수 있게도 해주고, 때로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따끔하게 혼도 내주고, 앞과 뒤로 응원도 해주는 사람이었다.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지니 다양한 감정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때 생각했다. 이 관계는 절대 끊을 수 없고, 끊어지지 않겠다고 말이다. 내게 꼭 있어야 하고, 없으면 내가 제대로 살아가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