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ON 다온 Aug 15. 2023

상처를 흉터로, 더는 아프지 않게

 나이를 불문하고 기분이 좋고, 나쁘고는 모두 경험한다. 다만 그 감정에 이름을 찾지 못하거나 어떻게 이름을 붙이느냐에 따라서 느끼는 정도, 해결 방법이 달라진다.


감정(여기서 감정과 기분은 같은 의미)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그 감정의 수는 더욱 많아지고 복잡해진다. 그러면 우리는 더욱 혼란에 빠져서 그 감정에서 휘적거리거나 때로는 모른 척하려고 한다. 특히 그것이 부정적 감정이라면 더욱 그렇다.


분노, 증오, 시기, 의심, 우울 등


그중 우울감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흔히 느껴보았을 감정 중 하나이고, 무시하려고 하는 감정 중 하나이다. 마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뜬금없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시 펜을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상처를 관찰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학생시절부터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것이 크게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만의 방법으로 해결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고 쌓이고 쌓인 상처는 결국 잦아지고 깊어지는 우울감으로 다가오더군요. 결국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23.8.15) 병원을 다니고 약을 먹으며 치료 중에 있습니다. 한 달 정도 되었네요.

앞으로 약을 먹고, 저의 행동인지노력으로 인해 어떻게 나아지고 얼마나 걸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괜찮아지는 저를 느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저의 그 끝이 적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상처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헤집어서 더는 곪아터지지 않고 흉터로서라도 완전히 제 것이 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립니다.

                                                 -suny, 진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