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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호호 Jun 17. 2022

[소소한 호호]제101화: 태몽 이야기(1)










어릴 때는 꿈을 진짜처럼 꾸었다.

너무 생생해서

자면서 소리 내서 웃거나 울었다.

조금 지나니

이제는 꿈을 꿀 때면

내가 꿈 속에 꿈을 꾸고 있구나 느끼며

살짝 잠에서 깨어 꿈을 감상한다.

그리고 꿈 속에서 생각한다.

'아! 이 꿈은 꼭 깨나자마자 얘기해야지!'

분명 재미있는 영화처럼 감상했는데

이상하게 꿈은

일어나자마자 얼른 얘기하지 않으면

곧 잊힌다.



그날따라

그가 잠에서 깨기만을 기다렸다.

얼른 무슨 꿈을 꾸었는지 물어보려고.

그리고

그가 꾼 태몽도

나중에 또 어렴풋이 잊힐까 봐

얼른 그림으로 기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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