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주례를 위해서
생각을 떠올리고 또 떠올리고
문장을 고치고 또 고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고치고
정말 마지막으로 또 고쳤다.
그날의 주례를 위해서
내 글을 읽고 또 읽었다.
떨면서 읽어보고
담담하게 읽어보고
너에게 들려주고
나에게도 들려주었다.
그날의 주례를 모두가 들었다.
우리가 마음으로 들었고
주례 선생님이 들었고
가족과 친구들이 들었다.
관객들을
호흡으로 귀 기울이게 하고
눈물로 울게 하고
대사로 웃게 하는
그런 주인공이 되었다.
"너희들이 주인공인 주례를 할 거야."
그 말의 의미를 온전히 알게 된 날.
주례 선생님에게 이미 전한 감사함과 더불어
뒤늦은 더 큰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