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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Jan 17. 2022

[1118]일일일발(견)_장사의 신, 은현장

몽 말인지 알지


매일 사소한 발견을

기록하려 한다.




'기록'하려 한다.

그러니까 '발견'하려고 한다.

하루의 발견.

(제발 끈질기게 연재할 수 있기를)








2022/01/16/월






"장사의 신(辛), 은현장"







오늘은 치킨 브랜드 '후참잘'을 200억에 매각한 사업가이자

<나는 장사의 신이다> 저자인

은현장 대표를 만나는 날이다.

솔루션 받기로 해서다.






잠시 나를 소개하자면

나는 '나'라는 몸뚱이와 '내가 쓴 글'이라는 지적자산을

경영중인 작가다.

아직은 그저그런 작가다.

사라지지 않으려

하루도 빠짐 없이 글을 쓰지만

브런치 구독자수는 저번달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영상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다.

쓰는 것과  알려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걸 느끼고

오늘

그를 모셨다.






다음은 은현장 대표와 나눈 대화다.




잘 생긴 얼굴 마스크로 가려야해 피해가 크다는 은씨






은 : 작가님, 그래서 문제가 몽데?

손 :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6월에 책 <스스로 품위를 지키는 삶, 자존>으로 데뷔한 작가에요.

쓰는 희열이 좋아 꾸준히 쓰다보니 회사 다니는 사이 1년에 책 4권을 내었고요.

글 쓴지 3년차에요. 

자뻑이긴 하지만, 제가 글은 좀 쓰거든요?

글은 계속 진화 중이고요. 매일 쓰니까요. 잘 쓰려고 글공부도 정말 열심히 하고···.

은 : 그래서?

자기 노력이나 실력대비 구독자수가 늘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맞잖아?

손 : 그렇죠.

직장에 다니곤 있지만 제 머리 속은 온통 글과 책 그리고 사람 뿐이에요.

변하지 않는 인간 욕구를 찾아 이를 만족시킬 글과 책 쓰고 싶거든요.

그러니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은 변함 없어요.

은 : ···. 일단 글 좀 가져와 봐요. 보고 평가할게요.






(글 몇 편을 읽는 은현장)






은 : 이게 여태 쓴 거예요?

손 : 네.

은 : 잘 썼어. 잘 쓰네. 이대로 꾸준히 하면 되겠어.

그렇다고 잘했다는 게 아니야. 여기서 나한테 칭찬 받음 뭐해, 노출이 되야지.

누가 봐줘야 글이 완성 되는 거 아니에요?

봐주는 사람이 없는데 혼자 쓰기만 하면 뭐해. 잣 대는 거야.

작가님 깃발 몇 개 꽂았어요?

손 : 깃발요?

활발한 SNS 활동은 저랑 맞지 않아서 인스타나 트위터, 페북 같은 건 안하고요.

그래도 글로 소통하기 위해 블로그나 브런치는 해요.

깃발 두 개 꽂았네요.

은 : 나같으면 다 꽂고 시작하는 거야. 다 꽂고 반응 보고 뺄 거 뺄 거라고.

몽 말인지 알지?

일단 다 꽂아 보는 거야.

손 : 아···.

은 : 다른 사람 블로그나 브런치는 얼마나 방문해요?

손 : 잘 못가요. 개척은 아예 못 하고요. 시간이···.

은 : 먼저 친구 하자고 손 내민 적은 있어요?

손 : 거의···.

은 : 작가라는 사람이 인지상정이라는 말 몰라요? 

SNS는 social이야. 존나 사회작용이라고.

사람들이 그 사람 글 좋아서 구독 누르고 갈 거 같아요?

아 물론 그럴 때도 있지. 물론 있어.

그런데 그거 아니라고.

SNS는 "관계"라고. 사회적 관계망! 그게 SNS아니야?

먼저 찾아와 주고, 좋아요 하나 눌러주고, 또 와 주고

그렇게 마음이 쌓여 구독 누르고 가는 거라고.

여기 작가님들 다 그렇게 관계 만든 거라고.

글만 잘 써서 되는 게 아니라고.

맞잖아! 몽 말인지 알지?

손 : 네. 몽 말인지 알겠어요.

은 : 글은 기본이야. 기본으로 잘 써야되.

그리고 노출이야. 알려야 될 거 아니야.

다른 작가님 브런치 글도 읽고, 좋아야도 누르고,

쟈스민이라는 작가 또한 한 편에서 글 쓰고 있다는 걸 알리는 거라고.

손 : 네 맞아요. 그렇긴 한데, 제가 그럴 만한 시간이ㅠㅠ

아침에 글 쓰고, 회사 일하고. 제가 글쓰기/책쓰기 수업도 하거든요.

게다가 한 달에 한 번은 미니특강 해서 그거 준비해야 하고.

요새는 경영 공부까지 하고 있어서

정말 정신이ㅠㅠ

은 : 작가님, 간절하다메.

바쁜 것 잘 알겠는데 조금이라도 노력해야되.

몽 말인지 알지?

손 : 네 대표님.





...


꿈을 꾸었다.

일어나니 오후 4시.

나는 웅크린 채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고,

앞에 놓인 핸드폰엔

"장사의 신" 영상이 계속해 재생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꿈이 아니라

유튜브를 꾸었다.







1118




1118(1일1발(견))을 주제로 연재합니다.

매일 사소한 '기록'을 목표로 하고,

일상 '발견'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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