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은경 Jan 20. 2022

[1118]일일일발(견)_대기업?


매일 사소한 발견을

기록하려 한다.




'기록'하려 한다.

그러니까 '발견'하려고 한다.

하루의 발견.

(제발 끈질기게 연재할 수 있기를)






2022/01/20/목





"대기업?"








'잘 다니던 대기업 때려치고

지금은 ㅇㅇ을 합니다.'




대기업 다니던 과거 등판삼아

본인 소개하는 이를 본다.

제법 많은 걸 보니

대인원을 품은 대기업이긴 한가 보다, 생각하고

또 때려쳤다는 걸 보니

직장생활 고된 건

여기나 거기가 비슷하구나, 싶다.




생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질문으로 나아간다.

한 가지 궁금해진다.




'도대체 대기업 다녔던 과거를 내세우는 이유란 뭘까.'




나의 궁금은 언제나 그들을 이해하려는 시도로 끝나곤 하는데

오늘도.

그리하여 내가 한 시도 리스트다.




- 대기업 과장이던 과거가 그리운 건 아닐까

- 회사가 자기 자부심이었던 거지

- 혹은 과거의 우쭐함이 필요했던 건 아닌지

- 아마 대기업 포기가 쉽지 않았던 걸거야. 포기를 인정 받고 싶은 거지

- 어필하고 싶던 건 아닐까? 때려칠 만큼 용감했다는 걸, 간절했다는 걸




그렇게 마지막 답을 찾았다.




- 아니야. 전부 아니야.

그의 경력이 우리 시선을 끌기 때문인 거야.

대기업 소속을 우러러 본 우리 탓인거야.

대(大)기업 입사한 노력은 드높고

중소(中小)기업에 취업한 수고는 하찮게 취급한 우리 때문인 거야.

우리 인식이 잘못한 거야.




인식을 바꿔야 하는 거야.

나부터 바껴야 하는 거야.






1118



1118(1일1발(견))을 주제로 연재합니다.

매일 사소한 '기록'을 목표로 하고,

일상 '발견'을 목적으로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1118]일일일발(견)_아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