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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May 25. 2022

멈칫, 할 때가 온 거예요


손닿는 대로 거침없이 쓰던 날은 지나

문장 하나에 민들레를 대어보기도, 라일락을 대어보기도, 안개꽃을 더해보기도,

그러다 잎사귀 하나를 덜어내어 보기도 하는 날이 온 거예요



단어, 조사, 쉼표 하나마다 고스란히 느껴지는 숨결에

썼다 지우길 반복하느라

쓰기란 수고스러운 일이겠지만요



그러나 기꺼운 일일 테지요

디테일의 힘을 알게 된 자만 할 수 있는 고민이니까요



멈칫

숙고 뒤 어렵사리 한 문장 꾸며보고

다시 멈칫,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문장을 매만져도 보고



반복된 시간이 쌓여

탁월한 글이 탄생하는 거라 믿어요

당신의 ‘때’는 정직한 타이밍에 찾아 왔다는 걸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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