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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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그들 내게
회사 그만두고 뭐해먹고 살래
다 참고 사는 거야
꼬릿내 처음 맡니, 그럴 나이 아니잖니
그래도 먹고 살게는 해주시잖니
할 때
목울대 바짝 세워 무어라 소리치는 대신
씨-익 웃어 보였고
그길로 곧장 사직서를 내
지난 시간을 싹둑 단정히도 잘라버렸다
경력은 버리고 책상을 정리했다
이제와 고백을 한다
저항하지 않은 건 긍정했기 때문 아니라
우리 같은 곳, 다른 세상을 보고 있어 그런 거라고
내 당신들 내면에 잠자는, 당신이 소환하지 않아 깨지 못한 채 영면에 든 거인을 보라고
핏줄로 외친들 믿지 못할 터였으니
더는 소리치지 않는다
20:00
브런치 발행에 임박했는데 엄마에게 톡이 왔다
큰딸
엄마가 우리 딸 생각하니 눈물이 계속 나네
그 눈물 뚝 그치기를 바라는 마음에
왜 우냐고, 무슨 일이냐고
이모티콘 하나 없이 무덤덤하게 물었지만
모든 세포가 파주에 있는 엄마에게로 향한다
이 글이 무슨 소용있겠어요
당신이 울고 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