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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Jun 22. 2023

가치가 먼저인가 돈이 먼저인가

그 양단에서



비즈니스, 콘텐츠 등 타인에 기여함에 있어

‘가치 제공’을 주창하는 앞서 성공한 그들에게

그리고 ‘가치 제공’과 ‘가격’ 사이 허덕이는 이들에게-

     



*

그들이들이 모르는 게 있다.

일단 서로를 모르고, 서로를 가린 그 장막을 보지 못한 채 같은 언어 다른 소통을 한다.

불통이다. 불통을 깨려 짧은 글을 쓴다. 하여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인간이 성공을 위해 움직이는 [최초 동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다.

다음이 ‘가치’다.

순서로 따지면 돈이 행동을 리드하며 가치가 그 뒤를 따른다는 말이겠다.

물질이 마음을 앞서는 세상에서 동기는 돈이고,

때문에 가치는 0.1cm 차이로 한 발 뒷 서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가치 제공’부터 할 것을 주창한다.

의미를 모를 이들은 없다. 어떤 메시지 전하고 싶은 건지도, 모를 이들은 없다.




그러나 가치 제공을 주장하는 그들은 하나는 알 되, 하나를 모르고 있다.

자신이 배고픈데(결핍) 타인에게 제공할 가치부터 떠올릴 수 있는 이는 정말 많지 않다는 사실.

이들은 돈이라는 결핍을 기제로 성공을 추구했다. 허기가 있다는 말이다.

내 허기를 극복해야만 남이 보이는 것처럼 세상은 결핍으로 굶주려 있고,

그러므로 나보다 남에게 줄 가치부터 떠올릴 수 있는 이는 예수나 부처가 아닌 한 정말 극소수다.

‘가치 제공’부터 주창해봐야 몇이나 그럴 수 있을까.

처음부터 가치 제공, 가치 추구 주창해봐야 굶주린 그들 중 이를 가슴으로 이해할 이는 없다.




다만, ‘가치 제공’이 선행되어야 함은 옳다.

가치가 선행되지 않는 돈은 의미를 잃기 때문이다.

인간은 가치를 반대급부로 돈을 지불한다. 가치를 먼저 주어야 함이 맞다.




그럼 방법이 없을까?

돈보다 가치 제공이 앞설, 방법 어디 없냐는 말이다.




그래서 답을 데려온다. 그들과 이들의 장막을 저리 치울, 답은 있다.

바로 이들의 안에, 이들의 내면에.

결핍을 알아차리고 이를 풍요로 채우기.

풍요는 외부 조건이 아닌 내면의 요소임을 아는 자는 참뜻을 이해할 것이다.

우리는 결핍한 적이 없다. 늘 풍요로웠으나 단지 일순간 결핍에 중독되어

무언가를 쫓고 쫓았을 뿐이다.

풍요는 이미 자리한다. 넘치도록, 아름답도록.




그렇게 결핍이 사라지고 풍요가 자리하면 진정 돈이 아닌 책임감으로 사회에 기여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생각이 전복되어 순서가 뒤바뀌면 비로소 ‘가치 추구’를 선행 할 수 있다.

풍요로움은 돈(일종의 결핍)을 갈구하는 상태가 아니다.

삶에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나 결코 구멍을 돈으로 채우려 하지 않게 된다는 의미다.

그것이 있으나 없으나 우리는 풍요로울 수 있고

그 풍요가 사회에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동력이 되어줄 것.     




내게 사랑이 충만하여 사랑을 줄 수 있었고,

내게 웃음이 충만하여 웃어 보일 수 있었다.

내가 풍요로웠기에

당신에게 진정 도움이 되었으면, 기뻤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오직 내 마음의 풍요에 기인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이들에게

모든 그들이들이 이 글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는 이해할 거라 믿으며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진정한 가치 제공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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