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런 책을 읽고 있습니다(6월)
<손은경 글방> 확장 준비로 머리 자를 시간도 없는, 유연한 사람 손은경입니다.
여름이에요. 더위 잘 나고 계시나요? 치앙마이나 안탈리아에 비하면 한국은 냉장고급 더위지만 그러나 덥긴 매한가지입니다. 아고고, 덥고 덥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여름은 정말 예뻐할 수 없다는 생각인데. 지성들은 어떠신가요? 더위로 모자라 습기 찬 공기로 온 몸이 찝찌르 한 건 저 뿐 아니겠지요?
그래서 더위로 지쳐있을 지성을 위해 오늘도 준비했습니다(뜬금없는 전개).
저는 요즘 이런 책을 읽었습니다!
소개 할 도서가 더 있었는데 대부분 도서관에서 빌린 자료다 보니 한데 모아 찍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일단은 여기까지.
오늘은 주저리 늘여 놓을 시간이 부족해 간단히 두 권의 도서 소개하고 마치려 해요. 대략 아래가 Best 2였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모리 히로시 저 『생각의 보폭』
로버트 라이트 저 『불교는 왜 진실인가』
『생각의 보폭』은 추상적으로 사고하는 중요성에 관해 쓰인 책입니다. 정보화 사회에 인간은 구체적으로 사고하는 방법만 알고 그것이 최고의 교육이라 믿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 점을 꼬집으며 추상적으로 사고해야 하는 이유를 굉장히 추상적으로 늘여놓고 있죠(네, 그래서인지 문장 하나하나 곱씹어야만 삼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잠시 설명을 덧붙이면 추상적 사고란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구체적 사고란 뉴토니안적 사고로 원인과 결과를 쫓는 사고를 말합니다. 이해 쉽게 말하면 우리가 그동안 받아왔던 교육 스타일이 구체적으로 사고하기 입니다. 때문에 본질을 쫓아 깊이 파고드는, 추상적 사고는 해본 일이 드물었고요. 작가가 ‘추상적 사고 해봐용!’ 하고 외치는 이유는 바로 그래서겠죠?
글이 장황해지려 하여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자신의 사고법을 확장하고 싶다면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불교는 왜 진실인가』는 현재 진행 중인 도서입니다. 영적이나 마음공부 하시는 분에게 꽤 매력적인 도서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저는 무교이기에 종교적 이유로 해당 도서를 고른 건 아니었고, 어쩌다 끌려왔다고 할까. 로버트 라이트가 책을 끌고 나가는 관점이 흥미롭습니다. 다만 다소 난이도가 있는 편.
나머지 도서는 나름의 역할을 하고 제게서 떠나주었습니다. 배우고자 하면 세상에 쓸모없는 책은 없습니다. 이런 책은 나도 쓰겠다며, 별로라며 책과 저자에 가하는 혹평은 정말이지 무의미합니다. 그는 배우려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와 그 책은 단지 현재 만나야 할 타이밍은 아니었을 뿐입니다. 그보다 잘 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당신의 사유가 그만큼 단단하고 깊어졌다는 방증이니 오직 기뻐해야 마땅하겠고요.
또 글이 길어졌습니다.
7월입니다.
한 달간 읽으며 쓰며 추상적 사고하며 그릇을 무진 넓혀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건강한 여름 나세요!
글 잘 쓰고 싶은 지성을 위한 독서모임 [일월일권]을 엽니다.
7월 18일 첫 모임으로, 자세한 안내 및 신청은 링크 클릭해주세요!^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