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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Aug 07. 2023

어린이 글쓰기는 성인 글쓰기와 완전히 다릅니다







아이들 글 가르치는 일과

성인 글 가르치는 일은 낮과 밤처럼 다르다



낮과 밤을, 나는 보내고 있다



성인의 글은 수십 년 쌓인 근간이 있다

가지 칠 근간과, 새 프레임 제시할 근간과,

그가 몰랐던 창조가 있음을 ‘근간’에 바탕 해 가르친다면



아이들 글은 백지라, 나도 백지가 된다



때문에 아이들 글쓰기는 온전히 선생이 지닌 ‘글’ 관념에 맡겨진다

아이들은 선생 능력에 머리통을 기댄다



나는 쓸 적에, 누구나 편안하게 글과 마주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다

편안함 속 하고 싶던 말이 꺼내어지고

뭐든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안정감 속 빗장 풀어

글로 쓰일 수 있다



글은 곧 감정이고, 감정은 곧 글이 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준비물은 없다는 생각



백지가 된 후에야 내게 틀어 박힌 글이란 무언지 알 수 있었다     

백지가 될 수 있던 것은 오직 너희와 만났기 때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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