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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Aug 07. 2020

언택트는 차선에 불과하다

언택트(Untact) :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 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




직원과의 접점 최소화하여 부담 없이 마음껏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서 시작된 언택트 서비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등의 이유가 더해져 패스트푸드점, 카페, 대형마트에서는 언택트 서비스 일환인 키오스크 설치 대중화 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직원과 마주치기를 원하지 않는 2030세대의 성향과 업계의 인건비 절감 요구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그리고 최근.

COVID19로 인해 강의 대부분 현장이 아닌 zoom으로 이루어지는 걸 보니,

재택근무 또한 활성화 되고 있는 걸 보니, 언택트의 확장을 제대로 체감하는 바이다.




"만나지 않아도 가능 합니다."




어느 영역까지 언택트 서비스 번져나갈지 모르겠으나, 무엇이든 가능하도록 만들어 내고 있음이 현실.

IMPOSSIBLE이 아닌 I (a)m possible인 세상.

그런 요즘 아쉬운 것 하나 있다면,

언택트가 가진 기능과 효용 중 '접촉 없음.'에 모든 것 초점 맞춰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서운함.

대면을 원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시작된 서비스에서,

비대면이 메인이 되어버린 일상에

닿음과 접촉에는 두려움이 존재해 버린 관계에

바이러스가 서로를 바이러스 취급하도록, 그렇게 이타주의가 아닌 이기주의로 잘못 몰아감으로써 활성화 된 언택트가 안타까울 뿐이다.




핸드폰과 나 사이, 모니터와 모니터 사이, 그 사이를 절대 메울 수 없는 것. 그것을 언택트가 대신할 수는 없다.

직접 딛어 보고, 맡고, 마시고, 누리는 것. 이 모두 컨택트만이 가능한 일이기에,

당신과의 거리를 좁히고 싶은 나에게, 직접 보고 듣고 느끼기를 원하는 우리에게




언택트는 언제나 차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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