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감정을 정리하고 싶다면
'글을 써 보세요.'
감정은 언어 이전의 상태라
내 안에
무엇이 뒤엉켜 있는지
무엇 때문에 혼란스러운지
이 복잡함이
얼마나 큰지, 작은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알 수 없어요.
그저
잔뜩 낀 안개처럼 느껴질 뿐이요.
때문에
잡으려도 잡을 수 없고
후-3
불어도 날아가지 않아요.
여전히 혼란스러운.
그럴 땐 감정을 실체화 하는 작업부터 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 우리는 '언어'를 활용하죠.
감정을 언어화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실루엣으로만 존재하던
감정의 실체를 알게 되요.
- 그랬구나
- 그래서였구나
- (쓰다)보니, 막상 사소한 일이었네?
사실 언어는 빨간 맛이라
인간을 선동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가끔 나쁘지만
반대로 때로 좋기도 해요.
필요하니까요.
생각, 감정을 정리하는 수단으로
언어만한 것이 없으니까요.
정리하지 않고야
실체를 알 수 없게
언어가 도우니까요.
그러니
복잡한 감정으로 지금 혼란스럽다면
손에는 펜, 바닥엔 종이 한 장 펼쳐
떠오르는 것부터 하나 둘
두서 없이 적어내리기 시작하세요.
한결 해소 될 거예요.
감정을 종이 위에 뱉으면서
정리하면서.
*
위는 흥나라흥글방쓰 제공 응원이었습니다.
<손은경 글방>이 "흥나라흥글방쓰"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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