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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Nov 23. 2023

글 쓰는 내면동기를 알아야 잘 쓴다



<역행자>를 쓴 자청씨는
글쓰기로 지능을 높였지만, 결국

'잘 써서' 대중에 영향력 발휘한 케이스입니다.

"글로 타인을 설득하는 능력이 기가 막혔기 때문에."

타인에 영향 미치고 싶다면 결국 잘 써야겠지요.
아래는 이에 관한 짧은 칼럼입니다.

- 손은경







앞서 칼럼 일부를 선공개 했습니다. 대충 위 내용이 그 요약이고요.

칼럼을 통해 전하려던 핵심 메시지는 이거였습니다.



"글쓰기로 지능 높이는 일과

글 잘 써 대중에 영향력 사는 일은 엄연히 다릅니다.

때문에 글로써 타인에 영향 미치고 싶다면

지금과는 다르게 써야겠지요.


글만 쓴다고 만사 해결되지 않습니다."




전제는 글쓰기에 담긴 오해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당신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백지를 내 사유로 채우기만 하면 글이 되는 거 아니야?"

"자청씨처럼 조금씩 쓰다보면 나도 그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겠지?"

"1일 1포스팅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 구독자도 늘고 좋아질 거야. 무작정 쓰자!" 



우선 이것만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을 드리렵니다.



적어도 쓰는 인간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점, 무어라도 쓰는 행위만으로 멋지기 때문입니다. 자청씨 표현대로 적어도 쓰는 과정에서 [지능]은 높아지고 있을 거고요. 나날이 쓰면서 당신의 주체성은 회복 될 것입니다.



이쯤 고백 하나 때리겠습니다.

그래요. 위 세 문장 중 첫 번째 대사는 글쓰기 갓난쟁이 시절 제 이야기입니다. 이거



"백지를 내 사유로 채우기만 하면 글이 되는 거 아니야?"




저는 그랬습니다. 테잎을 맨 앞으로 되감아 처음 글쓰기 시작한 때로 돌아아가 보겠습니다.



저라는 손은경은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쓰겠다 마음 먹습니다. 작정하고 쓰려니 꽤 잘 쓰입니다. 쓰다보니 2장은 뚝딱 만들어 냅니다. 이과 출신-심지어 국어가 싫어서-공대생에, 일기 쓰기는 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졸업, 문학은 진지충(sorry) 세계의 느끼함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쓰려니 쓸 수 있더군요.



마구 썼습니다. 그리고 그거면 된 줄로 알았습니다. 적어도 어느 순간까지는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독자가 좋아하는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말은 거창한데 별 거 없습니다. 브런치에 글 올리며 타인이 공감하길, 내 글에 감화되길 바라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이 오픈 공간에 글을 발행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독자'를 의식하게 된 겁니다.



그때로 저는 독자(앞으로 나올 '수신자'와 같은)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느끼기로 내 글에 아쉬움이 많다. 글 비슷하게 생긴 그것이 백지 가득 누워 있기는 한데, 어쩐지 글이 맹탕맹물 같이 느껴진다. 나조차 이런데 독자는 어떻게 느낄까?'



수신자를 생각하다 글쓰기 업그레이드 할 때를 만난 거겠죠?

잘 쓰고 싶어졌습니다. 독자를 기쁘게 하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타인에 미치고픈 영향'입니다. 그냥 그거입니다. 독자에게 좋은 글이라는 호평을 받고, 글 써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듣고, 내 글을 계속 읽고 싶다는 독자가 생기고.



바로 당신이 원하는 집객, 당신을 전문가로 인식하는 힘, 전부 타인에 미치고픈 당신의 영향인 겁니다.



영향력이요.




참고로 타인에 영향 미치고 싶은 건 인간 본성입니다.
그러지 않고야 자기 존재성을 알릴 이유는 없겠죠.

꼭 sns에서 활동하지 않아도
가족과 친구에게 자꾸 무얼 전파하려던 시도 모두
영향의 일환입니다.

거국적으로 영향력을 얻느냐, 소국적으로 영향력을 갖느냐
둘 차이일 뿐입니다.

- 손은경




글이 계속 길어집니다. 전하고픈 이야기가 좀 많아야지요.^_^; 허나 긴 글은 길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을 피로하게 한다는 걸 잘 압니다.




다음 연재 예고




해서, 덩어리 덩어리 나누어 시리즈 물처럼 연이어 개제하려 합니다.



덕분에 저도 '잘 쓴 글'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글은 발신자와 수신자 한 팀이 되었을 때 최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법.







- '아직도 글쓰기 피드 없어 헤매고 있니?' 글쓰기 멘토쉽 안내



[일월일권] 잘 쓰고픈 지성을 위한 독서모임 : 12월 19일 화(밤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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