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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Sep 16. 2020

중간을 꿈꾸다.

한 면만 극으로 발달되는 것을 싫어한다.

내면만 지나치게 완벽해 어쩐지 아쉬운 외면도 싫고, 또 외면만 번듯해 혀를 끌끌 차게 되는 내면도 나는 싫다. 뭐하나 완벽하지 않아도 부족함은 없는 내면과 외면을 가지고 싶다.

몸과 마음도 마찬가지. 글에만 몰두해 온종일 행간의 의미 파악하는 나도 싫고, 몸에만 치중해 마음을 비워두는 일도 나는 싫다. 몸과 마음, 그 어딘가 중간인 사람이고 싶다.


중간 어딘가를 꿈꾼다.

깊이 판 한 분야로 전문가 되긴 쉽지 않은 성격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중간 어디, 어느 하나 모자람 없는 내가 인정받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중간 어디쯤, 치우침 없이 골고루 균형잡힌 나.

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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