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통영 섬 산행 중 드디어 마지막, 한산도 망산(293m)입니다.
블야 섬&산과 국공 섬+바다 인증지입니다.
용초도 호두항에서 11:50 배를 타고 출발해 한산도 진두항에 12:20에 닿았습니다.
용초도 수동산 정상에서 만난 부부와 합류해 등산했습니다.
말동무가 있어서, 하루에 섬 두 곳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힘든 구간은 특별히 없었고, 망산 정상에서 제승당으로 하산하는 거리가 꽤 길었습니다.
"제승당, 별로 볼 거 없죠?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별 정보는 없더라고요."
그러자, 아버님이 대답했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겸사겸사 둘러보고 가요. 한 번쯤은 볼 만해요. 그리고, 한산도에 다시 올 일이 없잖아요."
유료인 줄 알고 가지 말까 했는데, 마침 2021년 7월부터 입장료 무료라고 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산정의 활터였습니다.
쏜 화살이 바다를 가로질러 과녁에 닿는 모습을 잠시 상상했습니다.
잠시나마 이순신 장군과 선조들의 얼을 느꼈습니다.
제승당 규모가 꽤 커서, 한참 걸었습니다.
'이러다 배 놓치는 거 아니야?'
다행히 제시간에 맞춰 16:05에 한산도를 떠났습니다.
통영항에는 16:30에 도착했습니다.
극도로 시장한 나머지, 인근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사골 육수로 만든 짬뽕이라는데, 뒤늦게 검색해 보니 유명한 맛집이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약 3시간을 운전해 대전으로 귀가했습니다.
'응? 캐리어 어딨지? 왜 없어?!'
통영에서 머물렀던 숙소에 급히 전화했습니다.
"사장님! 혹시, 숙소에 제 짐 있나요?"
"네, 있어요."
"짐 두고 온 걸 지금 깨달았어요! 왜 전화 한 통 안 해주셨어요?"
"다시 찾으러 올 줄 알고, 전화 안 했죠."
"네? 그걸 알았으면, 제가 지금 대전에 있겠어요?"
답답한 심정으로, 그저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