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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우선(상)

독일 PM 주스를 만나다

by 슈히

바톨린 낭종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재발했다. 종합하면, 총 세 번이나 같은 질환을 겪었다. 이미 경험이 있었으나,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낭종이 생기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 부푼 낭종은 피부와 닿아서 따끔거렸고, 보이지 않는 부위이기에 남에게 말 못 할 고통에 혼자 끙끙댔다.

병원 진료를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도, 대기하는 시간들도 너무 아까웠다. 굴욕 의자에 누워 다리를 벌리는 행위도 끔찍하고, 수치스러웠다. 의사는 수술을 권했으나, 수술해도 소용없다는 걸 이미 안 상태이기에 단호히 거부했다. 임시방편으로 주사기를 낭종에 찔러 고름을 짜고, 한동안 항생제를 먹어야만 했다.

언제 재발할지 몰라서, 불안에 떨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질 유산균도 복용했으나, 별 효력이 없었다. 절망적이었다.

'면역력이 점차 낮아지네. 할 일은 태산 같은데, 큰일이로군!'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독일 PM 주스의 존재를 접했다. 전혀 들어보지 못한 제품이었다. 그녀는 액티바이즈와 젤슈츠를 물에 섞어 내게 건넸다. 맛을 보니, 신맛이 느껴졌다.

"신맛이 나요? 음, 간이 안 좋군요."

"네, 맞아요. 숙취가 심해서, 술을 거의 안 마셔요. 게다가, 아버지가 간암 환자세요."

주변 연장자들에게 PM 주스에 대해 물으니, 꽤 인지도가 있었다.

"암 투병 중인 친구 말로는, 독일 PM 주스 효과 있대요! 친구가 저한테도 추천하길래 약 2주간 마셨는데, 뚜렷한 변화가 없어서 중단했죠. 별 효과가 없더라고요."

아픈 사람에게는 눈에 띄는 반응이 있으나, 건강한 사람은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한 그녀는 뚱뚱했다.

'어라,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네? 뚱뚱하면, 절대 건강할 리가 없어! 큰 착각하는 거야.'

과감히 PM 주스를 구매했다. 건강에 투자하기 위해서였다. 무엇보다 경험을 중요히 여기는 성격이라서, 시도하는 게 썩 어렵진 않았다. 일정 기간 동안 일단 먹어 보고, 만약 효과가 없다면 중단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지만, 산부인과 진료비로 지출할 바에야 차라리 이게 백 번 천 번 낫다고 판단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질병은 늘 예방이 중요하다. 2025년 4월, 그렇게 PM 주스를 마시기 시작했다(계속).



20250705_101556.jpg 액티바이즈 3종(피치 아이스티맛 취저^^)
20250705_101650.jpg 젤슈츠 2종(사과맛 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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