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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perkimbob Sep 01. 2017

규슈지방 여행기 13일 차

이부스키 2일 차

8월 29일

이부스키 2일 차.

오늘 하루를 먼저 정리하자면 <정말 장난 아니게 힘들지만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 와서 일본인들과 그렇게 많이 친해지진 못했지만 그래도 지역별로 한 명씩은 만나서 대화를 해보는 기회가 생겼던 것 같다. 오늘 또한 그러한 날이었다.


오늘은 첫차를 타고 이동하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이부스키는 관광지가 많진 않기 때문에 관광지를 도는 버스도 시간이 그리 넉넉지 않게 배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통 6시 되기 전에 막차가 출발하기 때문에 오늘 돌아볼 곳들을 생각해서 첫차를 타고 부지런히 움직이기로 했다. 일본 와서 첫차를 타고 움직여본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게 결국 좋은 선택이었다는 걸 후에 가서 느꼈다.


버스를 탈땐 위에 최종목적지가 어디인지 보고 타면 된다. 

나를 태워준 버스. <이케다 호수>가 마지막 정류장인데 이곳에서 다시 이부스키 역으로 가는 버스가 돌아가는 버스이다. <이케다 호수>에서 5시 40분쯤 막차이니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첫차다 보니 손님은 나밖에 없었다. 나를 홀로 태워다 주고 다시 가는 버스.


이곳은 오늘의 첫 장소인 규슈의 끝자락, 우리나라의 해남 마을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 <나가사키 바나>라고 하는 곳이다. 버스정류장에서 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 신사가 나오고 그 너머로 등대와 함께 바위들로 이뤄진 지역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규슈지방의 최남단이라고 한다. 


길을 가다 보면 보이는 신사. 작은 신사지만 이곳도 나름 전설이 있는 곳. 
나바사키바나에서 보이는 가이몬산. 나의 다음 목적지이다.

가다 보면 100엔을 넣고 조개에 소원을 넣고 비는 곳이 있다. 일본의 전설인 '우라시마 타로우'의 용궁 전설이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거북들이 산란을 하는 곳이라고도 한다. 나는 미신을 믿진 않지만 그래도 100엔을 넣고 조개에 취업성공과 또 다른 비밀의 소원을 넣고 거북이 등위로 던졌다. 

제발 이뤄줘!!!!


등대와 함께 펼쳐진 절경들이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보통은 등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이곳의 올레길을 걷는데, 역시 나는 그냥 돌아갈 수 없어서 정말 바다가 바로 만나는 지점까지 이동해나갔다. 하지만 생각보다 길들이 험해서 자칫하면 크게 다칠 수 있을 것 같았다. 돌들이 생각보다 거칠고 미끄럽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 영상을 보면 한 발 한 발 디딜곳을 찾으며 이동하고 있다.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끝에 갈수록 맑은 바닷물과 그 안의 물고기들이 반겨주고 있다. 생각보다 너무 맑아서 한번 빠지고 싶지만, 다음 일정이 있기에 사진을 얼른 찍고 이동해야 했는데 이 버스를 놓치면 산에 올라가서 내려오는데 시간이 지체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저렇게 돌이 모여있는 곳에 바닷물이 고여있는 부분이 몇 군데가 있다. 물이 너무 맑아서 바닥이 보일 정도고 물고기들의 움직임 또한 자세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돌 사이사이에 게들도 움직이고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여유롭게 구경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저 가운데 샷을 찍으려다가 자빠질뻔 했는데, 조심해야한다. 바닷물이 올라오는 곳이라 미끄럽다.
이곳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제 곧 저 산을 정복 하러간다.

버스시간을 맞추려고 달리다 보면 풍경이 너무 좋아 멈추게 만드는 <나가사키 바나>다. 겨우겨우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 버스가 보이지 않아 좀 걱정했지만 3분 정도 늦게 왔기 때문에 운 좋게 타고 가이몬산 근처로 이동했다. 일본 버스는 특이하게 늦어도 10분 이내로는 시간을 맞춰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가끔 빨리 도착할 경우도 있지만 지금까지 이런 시간표 때문에 버스를 놓친 적은 없는 것 같다.


왼쪽 사진은 <나가사키 바나> 오른쪽 사진은 <가이몬 입구>이다. <나가사키 바나>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아까 말한 <이케다 호수> 가는 버스를 타야 <가이몬 입구>로 갈 수 있다. 기억하자.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이동하기전에 바닷물에 젖은 양말과 신발을 말리고 이동했다.

날씨가 너무 더우고 산에 올라가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아서, 빵과 초콜릿 그리고 추가 물통 하나를 더 구입해서 산행에 나섰다. 지금 보이는 편의점에서 가이몬 공원 쪽으로 가는 방향으로 쭈욱 올라가면 등산로가 나오게 된다. 여기서부터 한 20~30분은 걸어 올라가야 진짜 등산로가 나온다. 나는 그전부터 힘을 쭉 뺀 거나 다름없었다... 


등산로를 가기 위해 보이는 것들이다. 가이몬 중학교와 안내표지판 그리고 드디어 산 입구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나무들이 쭉 늘어서있다. 그 앞에 자판기가 있으니 물을 꼭 구입하고 산행하도록 하자. <가이몬 산>에 대한 정보를 링크로 추가해놨다. 


등산 시작 시간을 재봤다. 정확히는 9시 50분 부터지만 이 곳 산입구부터는 10시 정도.
가는길에 보이는 작은 신사.
자 등산하기전에 마지막 사진

이때까지만 해도 등산로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혹시나 나 혼자 올라가는 건가 싶은 마음도 있어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계속했던 것 같다. 이미 페이스북엔 등산한다 사진 올려놨고... 여기 와서 포기하기에는 이르지 않나 싶어 일단 고.


왼쪽 사진이 진짜 등산로 입구다. 저게 길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보인다. 하지만 표지판은 분명 저곳으로 가라고 하고 있다. 그래서 일단 들어가는데 밑에 바닥에서 그냥 뱀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비주얼이었다. 그렇게 한 20분쯤 올라갔을까 진짜 등산로 시작이라는 표지판이 나왔다. 이곳에서 다른 곳으로 가면 가이몬 공원 쪽으로 가버리니 등산로라고 적혀있는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일본산은 길을 거의 다듬어 놓지 않고 자연 그대로 두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나는 일본인 가족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게 오늘 나의 일본 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을만한 선물을 준 일이 된다. 사실 나는 여기서 올라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지리도 잘 모르고, 혹시나 사고가 났을 때 여기서 어떻게 내려가나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일본인 가족이 올라와 인사하게 되었고 나는 기회다 생각하고 그들의 뒤를 따라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을 것이다. 내가 원래는 내려가고 싶어 했다는 것을...


아버지와 딸, 아들 이렇게 3명이서 오셨는데 셋다 산을 아주 그냥 성큼성큼 올라갔다.
이게 무슨 꽃이라고 하는데 산행하던 할아버지께서 열심히 찍으시길래 나도 덩달아 같이 한컷.

그렇게 일본인 가족들을 뒤를 따라가는데 가방도 그렇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있는 나는 한발 한 발이 고통이었다. 가방이라도 백팩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크로스라서 어깨에 가해지는 무게가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렇게 힘들 때쯤 중간중간 쉬게 되면 일본인 가족들이 나에게 비타민도 주고 나를 기다려주기도 했는데 그들도 시간이 여유롭게 보이진 않고 급하게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래도 내가 잘 올라오고 있는지 확인할 때마다 너무나도 좋았다. 힘들어도 힘을 내 계속 뒤를 따라갔다.


중간 지점에서 바라본 풍경. 저 맨 오른쪽끝에서 내가 사진을 찍었었다.

기초체력이 중요함을 느낀 등산. 내가 어린 초등학생보다 못하다니... 초등학생 남자애와 중학생 여자애도 나보다 빨리 산을 탔다. 나는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쯤까지 쉬었다 이동을 반복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중간에서 쉬면서 내가 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해주었다. 


산길이 어떤 곳인지 보여주기 위해 영상을 찍어봤다.

이렇게 시원한 풍경을 보다 보면 그간의 고통은 사라지는데, 그러다가도 올라가야 할 남은 수치들을 보면 한숨밖에 안 나온다. 잠깐잠깐 쉴 때마다 물 한 모금씩 하며 이동했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생각보다 많이 부족해짐을 느꼈다. 물 한 통 더사올걸...


큰 돌들과 나무들을 버팀목 삼아 움직이거나 저렇게 나무로 된 사다리를 오르는데 중간중간 망가져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진짜 자칫하면 한순간에 가겠구나 싶었다. 나조차도 여기선 천천히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 너무 힘들어서 중간중간 사진을 찍을 힘도 없었기 때문에 등산 사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렇게 3시간 30분을 등산했을 때... 정상이 보였다.


마음속으로 얼마나 외쳤는지 모른다. '와했어!! 내가 해냈어!!' 한국에선 보통 정상에 오르면 소리를 외치는데 일본인들은 여유롭게 계속 바라만 보더라. 그리고 다들 가방 안에서 주먹밥을 꺼내 한입씩 한다. 나는 주먹밥 대신 아까 밑에서 사 온 초콜릿과 빵으로 대신했다. 그러나 물이 부족해서 목이 메어 죽는 줄 알았다. 하... 그래도 꿀맛.


크 저 멀리 이케다 호수가 보인다.

정산에서 보이는 뷰는 끝내줬다. 일본의 마을들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높은 아파트가 많이 없다 보니 더 끝내줬다. 그리고 하늘을 날라다는 독수리도 살면서 처음 보았다. 해가 쨍쨍했지만 정상에서 부는 바람이 더위도 다 식혀주었다. 

일본인 가족과 나는 손바닥을 치며 고생했다고 말해주었다. 다 같이 웃으며 정상에서 아래를 계속 바라만 보았다. 중간중간 힘들어서 내려가고 싶었던 마음을 잘 억눌렀다 생각을 했다.


사진도 부탁하며 정상에서 가운데 샷 한 장. 또 언제 와보나.. 아니 다시 산에 오르진 않을 것이다. 오르지 않을 것이지만 내 기억에선 지워지지 않을 정말 큰 추억으로 오를 것이다.


오늘의 선물.

그렇게 쉬고 있을 때쯤 같이 오른 아이가 아버지에게 나와 사진을 찍고 싶다며 부탁했고 옆에 있던 나는 쿨하게 승낙하였다. 마음은 엄청 신났다. 무슨 기분이었는지 설명은 못하겠지만 이렇게 글을 적고 있는 지금에도 그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냥 좋았다.

일본인 아버지의 핸드폰으로 찍고 난 뒤 내 폰으로 찍어달라 한번 더 부탁드렸는데, 내 폰 화면을 보시더니 너무 좋다며 놀래셨다. 아버지의 폰은 폴더폰이었기 때문... 아이들은 그런 아버지에게 늙었다며 뭐라 하더라... 


뒤에서 같이 산을 오르셨던 할아버지. 아까 올린 꽃을 같이 찍었던 분이다.
산 정상의 주변 모습
너무 좋아 산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2분가량 쳐다보면된다.

정상을 즐긴 뒤 나는 버스시간 때문에 먼저 내려가려고 할 때, 아이의 아버지가 어디까지 가냐며 먼저 물어봐주었고, 소면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히 먼저 하산하고 자기차로 태워주겠다며 제안을 해주셨다. 나는 거절하지 않고 바로 '아리가또'를 외쳤다. 이게 무슨 횡재인가... 


그렇게 일본인 가족들과 함께 하산할 수 있었고, 나는 맨 뒤에서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봐주며 같이 산을 내려왔다. 이렇게 산을 내려오는데도 2시간 30분이나 걸렸다. 분명 걸을 땐 시간이 얼마 안 간 것 같은데 시간을 확인하면 한 시간씩 쭉쭉 흘러가 있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들을 보며 이 길을 어떻게 올라왔나 싶기도 했다.


2시간 반 정도 걸려 내려온 가이몬산... 내려와서 다시 올려다보니... 그렇게 만만한 산이 아니었다 다시금 깨달았고, 가족들과 나는 모두 고생했다며 서로를 향해 박수를 쳐주며 차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스팔트 길이 그렇게 편한 줄은 몰랐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중학생 딸과 함께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 영어를 배우는 중이라 일본어로 주로 대화를 나눴다. 나에게 트와이스를 좋아한다며 TT와 시그널을 학교에서 춤을 췄다고 하고, 배구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김연경 선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신기신기. 그리고 내가 요즘은 워너원이 대세니 그들을 한번 알아보라고 추천해줬다. 사실 좋아하는 가수는 윤종신이라고 했더니 '그게 누구요?' 라며 ㅋㅋㅋㅋ


산 편의점에 들려 나에게 물도 한잔 선물해주셨다. ㅠㅠ 내가 사드리려고 돈을 꺼냈는데... 


차를 타고 소면 먹으러 가는길!

이렇게 나를 차에 태워다 주시고 잘 지내라는 인사와 함께 사라지셨다. 아직도 아이들의 손 흔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내 얼굴이 그려진 명함을 선물하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그 명함을 받고 엄청 좋아해 주는 모습에 한번 더 기분이 좋았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도착한 소면을 먹는 곳. <소멘 나가시>로 바로 이동을 했다. 이곳은 나무로 그늘이 져있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먹는 곳이라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나를 반겼다. 엄청 허기지고 힘들었던 탓에 얼른 먹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세트메뉴를 팔고 그 옆에 단품 메뉴를 파는데, 소면과 주먹밥 하나만 시켜 먹어도 배가 충분히 부르다. 세트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셌기 때문에 나는 소면과 주먹밥과 음료수 하나로 1000엔을 지불했다. 보통은 사람이 붐빈다고 했는데 거의 저녁시간이 되어서 도착해서 그런지 자리가 텅텅 비어 있었다. 그리고 혼자 먹으러 온 사람은 나뿐이었다! 이미 혼밥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괜찮다!


들어가서 1번이라 적혀있는 곳에서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한 뒤 앞으로가 2번에서 영수증을 제시하고 자기가 앉을 번호를 말해주면 그 번호로 알아서 가져다준다. 굳굳 나는 자리만 잡아 앉아있으면 된다.


밥 먹는 곳에 있는 음료 주문하는 곳. 티켓을 뽑아 제시하면 음료를 준다.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저 간장 소스처럼 생긴 게 진짜 맛있다. 처음엔 무슨 맛으로 먹나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더 먹고 싶을 정도! 특히나 면도 부드럽고 쫄깃해서 입안에 후루루룩 들어가 버린다. 주먹밥은 안에 아무것도 없이 오직 밥이기 때문에 소면 소스를 살짝 찍어먹어도 좋다!


소면 먹는 영상

소면을 다 먹은 뒤 버스시간에 맞춰 올라왔다. 안에는 작은 신사도 있고 흐르는 물들도 있고 시원하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로우면 구경해도 좋을 것 같았다. 버스 타는 곳 근처는 이 식당 말고 작은 가게들이 있는데 대부분 차를 끌고 와서 먹기 때문에 버스 타는 것도 나 혼자였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정리하고 바로 피로를 풀 겸 모래찜질을 하러 나왔다. 숙소에서 3분 거리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나올 수 있었다. 오늘 산행도 하고 많이 걸었으니 그동안의 피로를 한번 풀어보자였다.


이곳은 1층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2층으로 들어가 계산하고, 건물 내부에서 1층으로 내려가 탕으로 입장하는 방식이었다. 1층에서 아무리 입구를 찾아봐도 없으니 2층으로 올라가자.

그리고 가격표 또한 생각보다 다양한데 나는 타월을 받을 수 있는 1200엔짜리 코스로 진행했다. 타월이 필요 없다면 기본코스인 1080엔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일본 온천은 수건을 제공하지 않으니 무조건 개인 타월이 필요하다.


유카타로 갈아입은 뒤 그대로 1층 출구로 나가 찜질하는 곳으로 이동한다. 핸드폰을 들고 가면 사진을 찍어주니 꼭 핸드폰을 들고 가자. 유카타를 입은 상태에서 모래를 묻는데, 엄청 뜨거울 줄 알았지만 적절한 온도여서 놀랬고 시간이 지날수록 어지럽고 얼굴에서 땀이 많이 나기 시작했다. 1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해 10분을 찜질한 뒤 밖으로 나와 다시 건물로 들어가 온천물에 몸을 담근 뒤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와서 2층에서 무료 음료를 마시자. 차와 시원한물 따뜻한 물이 있는데 차가운건 물뿐이다.

오늘은 뭔가 짧은 하루 동안 정말 많은 걸 한 기분이었다. 2일 치의 관광을 했다고 할까...

다시는 이런 경험 못할 것 같으니 아쉬움 없이 열심히 즐긴 것 같았다. 내일이 되면 분명 몸이 엄청 피곤할 테지만 그만큼 잠도 잘 오는 밤이 되기를...


막상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 일부러 찾아온 이부스키에서 시간이 모자람과 아쉬움을 느껴버렸다. 


내일은 드디어 구마모토로 향한다. 이제 다시 큰 도시로!!




소면 저녁식사 - ¥1,140

모래찜질 - ¥1,200

물 및 간식 - ¥340


총지출 - ¥2,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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