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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perkimbob Nov 14. 2017

규슈지방 여행기 20일 차

나가사키 > 후쿠오카 1일 차

9월 5일

나가사키 > 후쿠오카 1일 차


드디어 마지막 여행지인 후쿠오카로 다시 돌아가는 날이다. 일본에 온 지 엊그제 같은데 일수로는 벌써 3주가 지나버렸고 그렇게 나의 여행기도 슬슬 마지막이 되어가고 있다.


뒤늦게서야 게스트하우스 방명록을 작성하며 다녔다.

지난번에 숙소 호스트에게 추천받았던 식당으로 다시 가서 최후의 마지막 식사를 즐겼다. 교자를 워낙 좋아하는 나라서 교자 세트를 정말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소원성취를 했다. 역시나 교자에 밥은 정말 최고의 조합인 것 같다. 이것도 다음에 다시 나가사키에 가게 되면 두 번 먹을 것 같다.


이번 숙소에서 만났던 프랑스 친구. 동양문화를 좋아해서 한국과 일본과 그 외의 아시아지역들을 돌아다니며 지낸다고 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청소를 하면서 무료 숙식을 하고 있는 친구였는데 그런 자유로움이 뭔가 멋있어 보였다. 다시 한국에 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흔쾌히 사진 요청에 응해줘서 고마웠다.


숙소에서 한 컷.
나가사키 역을 떠나기전에 한 컷.

언제나 그 지역을 떠나는 건 아쉬움이 가득하다.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미묘한 감정들... 다음에 언젠가 또 나가사키에 방문하기로!


미리 예약해둔 표를 받고 다시 하카타로 가기 위해 버스대기소로 향했다. 버스로 약 3시간 거리의 후쿠오카. 마지막 여행지라 그런지 더더욱 가기 싫어지는 마음이 커져만 갔다. 처음 고속버스를 탈 때에는 어리숙해서 많이 급했는데 이제는 일본에서 고속버스 타기는 한국에서 버스 타는 것만큼 익숙해졌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안에 있던 후쿠오카 관련 잡지들 사이에서 얻은 정보들이다. 후쿠오카를 가면 이곳에 꼭 들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으로 일단 남겨두었다. 이렇게 버스에는 신간 잡지들이 구비되어있어 간단하게나마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런 문화적인 것들도 열심히 공유하는 일본의 문화에 역시나 감동.


그렇게 도착한 후쿠오카 커넬 시티.. 3주 만에 다시 대도시로 돌아오니 뭔가 느낌이 달랐다. 사람이 이렇게 븍적북적인것이 갑자기 적응되지 않는 기분이었다고 할까... 그래서 그런지 길도 헤매고 좀 고생했다. 분명 난 일본 사람이 다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초기화된 기분. 그래도 일본 자체에 익숙해져 금방 제갈길을 찾아갔다.


요즘 일본에서 한국인에게 인기있는 게스트하우스.(위베이스 하카타 호스텔)
내가 마지막으로 신세질 게스트하우스 나카이마. 추천한다!

위 베이스 하카타로 가려다가 좀 더 조용하고 적은 인원이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를 찾다가 겨우 예약한 나카이마 게스트하우스! 일본 가정집 느낌이 나면서 주로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게스트하우스라고 한다. 여기에 오는 분들은 대부분 단골들이 많다고 해서 한국인들도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곳이다. (지도첨부)

사진에 보이는 다다미 위에서 저녁이 되면 숙소에 묵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쉬운 점은 12시가 되면 전체 소등을 하기 때문에 밤새도록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점 때문에 조용하 기도하고 깔끔한 분위기 때문에 많이 찾는 것이라고 한다.


숙소 근처에 있던 aeon 마트. 일본다니면서 아주 애용했다. 이곳은 24시간.

숙소에서 짐 정리를 마친 뒤 지난 나가사키 숙소에서 만났던 한국인 형을 이곳에서 만나기 위해 하카타역으로 이동했다. 같은 직종의 일을 하기도 했고, 공통점이 많았기 때문에 후쿠오카에서 다시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자고 약속했었고 오늘 시간이 맞아 볼 수 있게 되었다. 형이 회사가 끝날 때까지 서점 구경을 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일본은 만화책뿐만 아니라 소설, 사진집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많이 내놓기 때문에 일본 서점 구경은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은 장소인 것 같다. 재미있었던 점은 각 해외에서 나오는 같은 서적들을 비교해서 볼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다양한 사진집 에세이등이 있었고 디자인들도 참고할만한 게 많아 하나하나 신기해하며 구경을 해나갔다.


형과 만난 뒤 처음 간 곳은 이자카야 시푸드(지도)라는 곳인데 저렴하게 사시미와 안주 등을 먹을 수 있는 곳인데, 맥주값이 생각보다 비쌌고 안주는 싸지만 그만큼 작게 나오기 때문에 먹다 보니 가격이 꽤나 나왔다. 그래도 저녁을 먹고 간단하게 사시미와 맥주를 먹고자 하면 추천한다. 

가수 장수원의 싸인도 볼 수 있었는데 한국어로 된 메뉴가 있는 것을 보니 한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왼쪽 아래 사진에 보이는 사시미 모둠이 500엔! 각 안주들도 500엔에서 1000엔까지 다양하지만 양이 많진 않았다. 이곳에서 배를 채울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싼 가격이라 맛이 좀 걱정되었지만인기 있는 맛집답게 맛은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맥주가 거의 1000엔 가까이했기 때문에 안주 3개 시키고 맥주만 5잔 정도 먹으니 거의 6천엔 정도 나왔다.


두 번째로 간 곳은 




간식거리 및 점심 - ¥714

저녁 술 - ¥2,320

버스비 - ¥2,570

점심 - ¥688


총지출 - ¥6,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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