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싶은 도시, 세종

사랑하는 딸이 살고 있는 도시라 그런가?^^

by 슈퍼리치

도시도 사람처럼 성격이 있다면,

세종은 말을 아끼는 사람일 것이다.


앞에 나서지 않고,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지도 않으며,

그저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모습으로 서 있는 사람.


조용하다고 말하고,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세종이 좋다.


세종을 걸을 때면

괜히 마음이 느려진다.

차 소리보다 바람 소리가 먼저 들리고,

복잡한 생각보다

‘오늘 하루는 괜찮았다’는 감정이 앞선다.


이 도시는 애초에

서두르라고 만들어지지 않았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어른들이 천천히 걸어도 불안하지 않도록,

미리 생각하고, 미리 설계된 도시다.


그래서 나는!

세종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고 믿는다.


유비쿼터스 도시라는 말은

차갑게 들릴지 모른다.

기계 같고, 사람 냄새가 없을 것 같다고.


하지만 세종의 기술은

앞에 나서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하고,

길을 잃지 않게 돕는다.


기술이 삶을 밀어붙이지 않고

조용히 받쳐주는 도시.


나는 그런 도시에서 살고 싶었다.


어떤 사람들은 세종을

유령도시라고도 부른다. 지금은...

하지만 정말 비어 있는 걸까.


아니면 아직!

사람들이 도착하지 않았던건 아닐까?


도시는 사람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사람은

결국 안전한 곳으로 돌아온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

노년을 걱정 없이 보낼 수 있는 도시,

불필요한 위험에 하루를 소모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

그 조건을

세종은 이미 갖추고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사람들의 선택은 바뀔 거라는 걸.


빠름보다 지속 가능함을,

화려함보다 평온함을,

소음보다 일상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이 도시를 알아볼 것이다.


그때가 되면

세종은 더 이상 조용한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머무는 도시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아니 조용함 속에 멋지게 변신을 준비하는 도시가 될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세종을 믿는다.


아직 덜 채워진 모습마저도.

말없이 자기 자리를 지키며

오래 살 사람을 기다리는 도시.


내가 살고 싶은 도시,

세종은

그렇게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사람의 삶 쪽으로 가고 있다.


이 세상에서 내 목숨보다 사랑하는

나의 소중한 분신 내 딸이 사는 도시

세종에서 빨리 살고 싶다!


기다려 세종.... 내가 곧 갈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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