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와이파이, 그냥 써도 될까?

-무심코 자동연결된 와이파이 사용해되 될지... 생각해 보세요!

by 슈퍼리치

지난주 토요일,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옆 테이블에 앉은 20대 초반 여성분이 노트북으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화면을 힐끗 보니 인터넷 뱅킹 창이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저기요, 실례지만... 지금 카페 와이파이 쓰고 계신가요?"

그분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설명했습니다. 공용 와이파이로 은행 업무를 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요. 처음에는 "에이, 설마요"라는 표정이었지만, 제 말을 듣더니 멈추더라고요.

오늘은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실제로 일어난 일

제 친구 진영이의 이야기입니다.

진영이는 카페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급하게 은행업무를 위해 카페 와이파이로 은행 앱에 접속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이체를 하고 노트북을 덮었죠.

그날 저녁, 진영이 휴대폰에 문자가 왔습니다. "500만 원이 출금되었습니다." 자신은 분명 50만 원만 보냈는데요. 황급히 은행 앱을 확인하니 모르는 계좌로 500만 원이 더 빠져나간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같은 카페에 있던 누군가가 공용 와이파이를 통해 진영이의 로그인 정보를 가로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범인은 잡혔지만 돈을 돌려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기간 동안 진영이는 생활비 걱정에 잠을 설쳤습니다.

"그때 누군가 나한테 알려줬더라면..." 진영이는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며 한숨을 쉽니다.


카페 와이파이, 뭐가 문제일까요?

집 와이파이와 카페 와이파이의 차이를 아시나요?

집 와이파이는 비밀번호가 있고, 그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만 쓰는 거죠. 하지만 카페 와이파이는 다릅니다. 비밀번호가 벽에 붙어 있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카페에 있는 수십 명이 모두 같은 네트워크를 씁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같은 와이파이를 쓴다는 것은, 마치 큰 강당에서 마이크 없이 대화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목소리를 낮춰도 주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죠. 공용 와이파이에서 당신이 하는 모든 활동은 같은 네트워크의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자기 일을 합니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노트북에 간단한 프로그램을 하나 실행시켜 놓고, 조용히 커피를 마시면서 다른 사람들의 정보가 넘어오기를 기다립니다.


가장 위험한 순간들

제가 가장 걱정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잠깐만, 계좌이체 하고" 급한 마음에 카페에서 은행 앱을 켜는 순간입니다.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가 공중파를 타고 날아가는 동안, 누군가 그것을 잡아챌 수 있습니다.

"쿠팡에서 장 봐야지" 쇼핑몰 로그인도 위험합니다. 특히 카드 정보가 저장되어 있다면요. 로그인 정보만 탈취해도 저장된 카드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 뭐였더라?" 가장 최악은 공용 와이파이에서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입니다. 새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그 순간, 그대로 노출됩니다.


그럼 카페에서는 인터넷을 쓰면 안 되나요?

아닙니다. 방법이 있습니다.

저도 카페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방법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첫 번째, VPN이라는 친구! VPN은 '가상 사설망'이라는 어려운 말인데, 쉽게 설명하면 '투명망토'입니다.

해리포터가 투명망토를 쓰면 안 보이잖아요? VPN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의 인터넷 활동을 암호화해서 다른 사람이 못 보게 만듭니다. 커피 1,2잔의 금액입니다. 저는 카페에 도착하면 노트북을 켜고 가장 먼저 VPN을 켭니다. 그다음에 와이파이에 연결합니다. 이게 제 루틴입니다.


두 번째, 주소창의 자물쇠 웹사이트 주소를 보세요.

https:// (안전)

로 시작하고 자물쇠 모양이 있나요? 그러면 그 사이트는 암호화됩니다. 하지만

http:// (불안전)

로 시작하면 위험합니다. S 하나의 차이가 엄청나게 큽니다.

요즘 대부분의 큰 사이트들은 HTTPS를 씁니다. 네이버, 다음, 구글 모두 그렇죠. 하지만 작은 쇼핑몰이나 오래된 사이트는 아직도 HTTP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이트는 카페에서 쓰지 마세요.


세 번째, 자동 연결을 끄세요 휴대폰이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연결되는 기능, 편하죠?

하지만 위험합니다.

해커가 가짜 와이파이를 만들어놓으면 휴대폰이 자동으로 거기에 연결될 수 있습니다.

저는 와이파이 자동 연결을 꺼놨습니다. 조금 불편하지만, 매번 직접 확인하고 연결합니다. 카페 직원에게 정확한 와이파이 이름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네 번째, 급하면 데이터를 쓰세요

정말 급하게 계좌이체를 해야 하나요? 그럼 와이파이를 끄고 모바일 데이터를 쓰세요. 요즘은 무제한 요금제로 저렴합니다. 내 돈, 내 정보를 지키는 게 몇 기가 데이터보다 중요하지 않나요?


친구에게 알려준 이야기

제 친구도 저와 같은 60대 시니어입니다. 카페에서의 일입니다.

"지금 뭐 해?" "카톡으로 사진 보고 있지." "와이파이 쓰고?" "응, 여기 와이파이 되더라."

저는 친구 휴대폰을 받아 설정을 확인했습니다. 와이파이 자동 연결이 켜져 있었습니다. 모바일 뱅킹 앱도 지문 인식 없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친구와 한 시간 동안 앉아서 하나하나 설정을 바꿔야 했습니다. 와이파이 자동 연결을 끄고, 은행 앱에 지문 인식을 추가하고, "카페에서는 절대 은행 업무 하지 마"라고 몇 번이나 다짐했습니다.

"괜찮아, 나는 돈도 얼마 없는데 누가 털어가겠니."

친구는 웃었지만, 저는 웃을 수 없었습니다. 해커는 잔고를 보고 골라서 해킹하지 않습니다. 돈이 적든 많든, 털 수 있으면 털어갑니다.


우리 모두 조금만 조심하면 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오늘 저녁, 집에 돌아가시면 5분만 시간을 내주세요. 휴대폰 설정을 열어서 와이파이 자동 연결을 끄세요. VPN 앱을 하나 깔아보세요. 그리고 주변분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카페에서 절대 은행 앱 쓰지 마세요."


카페 와이파이는 편리합니다. 데이터 걱정 없이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죠. 하지만 은행 업무, 카드 결제, 비밀번호 변경 같은 중요한 일은 집에서 하세요.

아니면 VPN을 켜세요!

당신의 돈, 당신의 정보입니다. 조금만 조심하면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도 카페에서 이 글을 쓰는 저는, VPN을 켜고 있습니다. 그리고 옆 테이블의 젊은 친구가 은행 앱을 켜는 걸 보면, 또 조심스럽게 말을 건넬 겁니다.

"실례지만, 지금 카페 와이파이 쓰고 계신가요?"

여러분도 주변에 그런 분을 보시면, 용기 내서 한마디 해주세요.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휴대폰 설정에서 와이파이 자동 연결 끄기

카페에서는 중요한 금융 업무 하지 않기

부모님께 이 내용 알려드리기


# 댓글에 겪은 사례를 써주세요 함께 공유해요^^


작은 실천이 큰 피해를 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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