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나는 다시 시작한다. 세상이 나를 위해 변하고 있다!
2026년 비전보드를 완성하고
다시 한번 깊은 생각에 잠긴다.
화려하지도, 거창하지도 않은 한 장의 이미지.
그런데 이상하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아마도 그 안에는 ‘목표’보다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아온
나 자신이 담겨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시니어다.
누군가는 이제 쉬어도 될 나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그 나이에 굳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하지만 나는 안다.
지금의 나는 끝을 향해 가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시작한 사람이라는 것을.
비전보드 속에는
블로그로 월 1,000만 원을 벌고 싶다는 꿈이 있다.
신설 클럽 파크골프 사무국장으로 책임을 다하며
숫자 앞에서도 당당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주 2회 PT와 달리기로
내 몸을, 내 삶을 끝까지 내가 책임지고 싶다는 다짐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가 있다.
노트북 하나로 일하고,
장소에 묶이지 않고,
나이로 한계를 짓지 않는 삶.
젊을 때는 가족을 위해,
생활을 위해,
현실이라는 이름의 의무를 먼저 살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를 위한 꿈은 늘 맨 뒤에 서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제는 내가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너,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잘 버텼어.”
“이제는 네가 원하는 삶을 살아도 돼.”
캔바로 만든 이 비전보드는
단순한 계획표가 아니다.
내가 나 자신에게 써 내려간 미래로 보내는 편지다.
영어와 중국어를 다시 공부하는 이유도,
브런치에 글을 쓰고 블로그를 키우는 이유도,
하루하루 디지털을 배우며 낯선 버튼을 누르는 이유도
모두 하나다.
나이는 나를 가두는 조건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더 깊게 만드는 배경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
때로는 늦고, 느리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진척되지 않은 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다시 컴퓨터를 켜고,
다시 한 줄을 쓰고,
다시 한 걸음을 걷는다.
그게 바로
내가 꿈을 꾸고 아직 살아 있다고 증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5년, 10년 후 어느 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그때의 나는
2026년의 나를 고맙게 떠올릴 것이다.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
늦었다고 스스로를 밀어내지 않았던 사람,
시니어라는 이름 앞에
‘가능성’을 붙였던 사람으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혹시 나와 비슷한 나이라면,
혹은 “이제 와서 무슨…”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조심스럽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이 가장 늦은 때라면,
지금이 가장 용기 낼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나는 2026년을 향해 걷고 있다.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갈 나를
오늘도 상상해 본다.
눈물이 난다면
아마도 그건 슬픔이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나의 꿈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이라는 굴레에 갇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