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는 법
1주일 정도 걸렸다.
에어비앤비 매물을 찾고, 가계약에 계약까지.
양도양수를 받고 숙박등록증 양도작업까지 끝냈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서류준비 때문에
굉장히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일주일간 직접 양도양수를 진행해 보면서
꼼꼼히 절차와 서류, 팁들을 정리해 두었는데
그중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여기에 정리해 본다.
인수인계를 받을 때 운영하던 숙소의 많은 것들을
이관받게 된다.
공과금 3종세트라고 할 수 있는 전기세, 수도, 가스는
양도일까지의 금액을 양도자가 결제하고
명의변경만 하면 되는데
주의해야 할 포인트는 인터넷, TV요금 등의 통신비에 있다.
통신비는 보통 약정기간이 존재한다.
약정기간만큼 사용하지 않으면 해지위약금이 발생한다.
그 말은 즉슨, 만약 통신 약정기간이 남아있다면
내가 양도받지 않으면 양도자는 돈을 내고 해지해야 되는 셈이다.
통신 부분의 양도를 받을 때에는
-양도매물의 통신 약정기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하기
-다른 통신사들을 가격 비교해 보기
이 두 단계를 거쳐 내가 양도를 받는 것이 맞는 것인지,
새로 더 저렴하거나 휴대폰 등으로 결합가능한 상품이 있는지
확인해 본 후 양도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보통 인터넷, TV 등의 결합상품은 가입 시 현금 20~30만 원을
지원해 주는 프로모션으로 신규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현금도 챙겼는데 해지위약금도 안 낼 수 있다면
너무 양도자에게 좋은 조건 아니겠는가.
과감하게 양도를 안 받겠다고 딜을 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 약정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양도자 측에서는
해지위약금보다 적은 금액을 페이백 해주는 등의 딜을 걸어올 수 있다.
아니라면 여러분은 통신은 양도 안 받겠다고 하거나,
양도자 측에 페이백을 역으로 요청할 수도 있다.
절대 통신비만큼은 순순히 양도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연한 권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에어비앤비 운영하려는 분들은
청소도 누군가 알아서 해줄 수 있는
'오토'운영을 꿈꿀 것이다.
'오토'운영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부분은
청소와 세탁 부분이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모여있는 카페 등 커뮤니티에는
청소를 구하는 사람, 청소의뢰를 구하는 업체 등
구인구직이 활발한 편이다.
네이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청소아주머니 등을 구인구직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여럿 존재한다.
양도 과정은 서류 제출과 처리기간이 있기 때문에
최소 1주일 정도는 걸린다.
그 안에 숙소 주변의 청소업체들의 견적을
상세히 비교해 볼 만한 시간이 충분하다.
매물의 사이즈와 지역에 따라 요금이 상이하지만
운영 전에 '내 숙소 청소를 맡기면 어느 정도 지출이 되는구나' 정도는
어렵지 않게 파악해 볼 수 있다.
세탁의 경우에는 한 꾸러미당 얼마, 회당 얼마 등
저마다 업체들의 과금타입이 다르기 때문에
잘 확인해봐야 하고
신뢰할만한 업체를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어느 정도 계산이 선 상태에서
청소나 세탁으로 드는 월 지출비용을 알고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
늘 숙소운영교육 때 이야기하는 부분인데
직접 본인이 운영할 숙소에 자보지 않으면
숙소의 장점과 단점, 특징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
제대로 운영이 시작되기 전,
꼭 본인이 운영할 곳의 숙소에 투숙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은 어떤 부분을 불만족스러워할지,
어떤 부분이 숙소에서 끄집어내야 할 포인트인지,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을 알아낼 수 있다.
'고객은 ~~ 이럴 것이다'란 식의
본인의 주관적인 추측은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다음 글부터는
에어비앤비 창업기가 아닌 운영기가 될 것 같다.
아무쪼록 비인기지역이자 서울 끝자락에 위치한
의아하기만 한 나의 에어비앤비가
어떻게 사람들이 오는 곳으로 만들어가는지도
궁금해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