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안정화는 생각보다 고민되는 일이다
2주간의 빠른 양도작업을 거쳐 에어비앤비 숙소 운영을 시작했다.
내일이면 첫 손님이 체크인하는 날이다.
숙소로 운영하던 매물을 양도받아서 운영하게 되었지만
마음에 안 드는 구석들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부족한 집기들을 구매하는 것만 해도 비용이 꽤 드는 것 같다.
마음 편히 이번 달 정도는 모든 수익을
숙소 안정화하고 세팅을 위해 들이기로 했다.
아무래도 첫 달은 오픈하자마자 우르르르 예약이 몰려들지는 않을테니
틈틈히 이것저것 손을 봐야겠다.
오늘은 손님이 오기 전에 미리 가서 투숙을 해보기로 했다.
나는 내가 운영하는 모든 숙소를 미리 가서 충분히 체험하고
최대한 고객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본인의 숙소에 직접 투숙해봐야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이 괜찮은지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믿는다.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면 초기에는 이렇게
손을 볼 곳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큰 공사가 아닌 이상
'운영을 하면서 바꿔가야지'란 생각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예약이 하나둘씩 채워지게 되면 중간에 무엇을 바꿔놓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첫 달 만큼은 투자라고 생각하고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낄만한 소품, 집기 등을
운영자의 입맛에 맞게 바꿔볼 필요가 있다.
첫 달에 들이는 업주의 노력은
다음달부터 고스란히 예약과 리뷰로 이어질 것이다.
청소도구가 충분히 비치되어 있는지,
수건과 침구는 교체할 것이 없는지,
욕실 어메니티 여분은 충분히 있는지,
소모품의 수납공간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숙소를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