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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간지휘자 Jun 28. 2024

쉐어하우스 vs 에어비앤비

초짜라면 어떤 것이 창업하고 운영하기 좋을까

어제는 쉐어하우스창업교육이 있는 날이었다.

쉐어하우스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시간 남짓 교육을 진행했다.


쉐어하우스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에어비앤비를 할지, 쉐어하우스를 할지

저울질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에어비앤비랑 쉐어하우스는 무엇이 다를까?

짧게 정리해 보겠다.



쉐어하우스 = 주거공간 제공


쉐어하우스는 일부 공간을 타인과 쉐어하며

주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하숙집에 하숙생들끼리 사는 느낌의

대안주거공간이다.


쉐어하우스는 주로 1개월 이하로 머무르는

단기숙박의 개념이 아닌

보통 4개월, 6개월, 1년씩 거주하는

'주거'의 개념이다.


그래서 모든 제공 서비스와 비용이 거주에 맞춰져 있다.

에어비앤비 같이 그럴싸한 멋진 인테리어는

쉐어하우스에서 보기 힘들지만

그만큼 월세가 저렴하고 실거주에 필요한

부분들을 서비스로 채워 넣는 것이 쉐어하우스다.


몇 개월에 한 번씩 입주자가 바뀌기 때문에

매 번 새로운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압박에선 벗어날 수 있지만

꾸준히 쉐어하우스를 홍보하고 브랜딩해야

공실 없이 꾸준히 채워나갈 수 있다.

납부독촉, 생활불편문의 등이 응대의 대부분이며

오랜 기간 거주하기 때문에 고객대응의 난이도는

경험상 높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쉐어하우스가 한 번 들어오면 더 오래 머물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수익확보에는 확실히 좋다.

맨 땅에서 초기투자해야 하는 투자금도 더 적고.

하지만 창업이 끝이 아닌 '운영'이 훨씬 더 중요해서

신경 쓸 요소들이 생각보다 많다(만실을 유지하려면..)




에어비앤비 = 숙박공간 제공


에어비앤비는 엄연한 숙박업으로

여행자, 출장객들 단기간 체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숙박공간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보통의 에어비앤비는

1~3일 정도 머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서

꾸준하고 빈번히 청소나 세탁 같은 정비작업의 리소스가 존재한다.

고객이 한 달에도 수없이 들어오고 나가기 때문에

리뷰수집 등 고객의 만족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냥 잘 꾸며놓으면 알아서 굴러가는 게 아니고

호스트의 애정에 따라 매출이 천차만별이다.


에어비앤비는 창업도 운영도 만만찮은 편이다.

서울 명동이나 홍대 같은 여행객들이 넘쳐나는

한복판에 위치한 게 아니라면

객실가동률을 높이고 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늘 청소가 잘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고.




사람들은 자주 궁금해한다.

'쉐어하우스랑 에어비앤비 중 어떤 게 힘들어요?'

'둘 중에 어떤 게 편하고 오토운영하기 좋아요?'

'뭐가 더 돈을 많이 버나요?'


음, 내가

쉐어하우스를 넓히고 넓혀서

40개 지점, 250명 규모를 100% 채워 운영해보기도 했고,

게스트하우스나 호텔 등 숙박업도

그리고 지금은 에어비앤비도 오랜 기간 운영해 봤지만,

요런 질문이 좀 아쉽기는 하다.


대부분 요새 숙박업이나 쉐어하우스를 하려는 사람들은

자동화, 오토운영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허나 숙소에, 그 쉐어하우스에 묵을 사람들은

조금 더 나은 서비스, 조금 더 잘 케어해 주길 바랄 텐데...



'돈 넣고 돈 먹는 방법'

'쉽게 돈 벌 수 있는 방법'

난 9년 동안 내가 하고 있는 교육이

이런 교육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혹할 때도 많이 있지만

'직접 운영할 사람', '직접 케어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게 훨씬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하반기에는 두 방향으로 나눠서

교육을 이어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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