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종도에 보이는 생활형 숙박시설, 괜찮을까?
에어비앤비 양도매물이 구하기 어렵다는 것은
에어비앤비가 무조건 활황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제주부터 시작해서 지방들에서는
많은 게스트하우스, 펜션, 에어비앤비들이
날로 떨어지는 가동률 때문에 고민이 많다.
숙박업 시장이 활황이란 것은
서울지역만 해당될 수도 있다.
에어비앤비로 활용하기에 좋다고
몇 년 전에 알려졌던 생활형 숙박시설들도
심심치 않게 양도매물로 등장한다.
제주시내 연동지역에는 아직도 엄청나게 많은
생활형 숙박시설 건물들이 많다.
인천공항을 갈 때 보게 되는 영종도 초입에서도
생활형 숙박시설들이 여러 채 지어져 있다.
그럼 생활형 숙박시설은 에어비앤비 하기에
메리트가 있는 걸까?
나름 수익성 분석을 해보면서 확고해진
생활형 숙박시설이 에어비앤비로 활용하기 좋지 않은 이유
5가지를 정리해 봤다.
1. 특색을 갖기 어려운 숙소 인테리어
생활형 숙박시설은 보통
한 건물 전체가 생활형 숙박시설로 쓰인다.
작게는 몇십 개, 많게는 700 객실 이상
거의 비슷한 규모와 스타일로 지어진다는 것이다.
숙박이라기보다는 '단기거주'의 느낌이 강하다.
즉, 살기에 적당하지 숙소로서의 첫인상은 아닌 경우가 많다.
'이건 오피스텔인가?'
'같은 건물의 다른 숙소와 다른 게 뭔가?'
이런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한다.
주방상하부장이나 인테리어가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급하게 숙소를 찾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숙소로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외도민이나 농어촌민박업을 선택해서
운영하는 매물들의 경우
숙소마다의 특징이 조금 더 만들어지는 편이다.
1-2 건물을 운영해 보란 진지한 제안도 받았지만
내가 생활형 숙박시설을 도전하지 않는 이유도
이것이 제일 컸다.
'사람들이 선택할 만큼 메리트를 줄 수 있나?'
'이 여행지에 좋은 선택지들이 많은데 여길 묵을까?'
2. 소음 등 자유도 부족
생활형 숙박시설은 한 층에 여러 객실이 붙어있어서
늦은 출입이나 소음 등에 민감한 편이다.
호텔이야 방음을 어느 정도 신경 써서 짓는 경우가 많지만
생활형 숙박시설은 일반적인 주택과 비슷한 재료를 써서 짓기 때문에
사실상 오피스텔같이 옆집과의 소음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숙소라면 어느 정도 자유도가 있어야 하는데
소음이나 출입에 눈치가 보인다면
이 부분도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나도 그런 이유 때문에 여행할 때
주변에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굳이
생활형 숙박시설에 묵지 않는다.
3. 수익성 떨어짐
핸디즈 등 생활형 숙박시설 운영사들이
요즘 짓고 운영하게 되는 생활형 숙박시설들은
호텔 뺨치는 퀄리티를 자랑하고 가격도 높지만
제주 연동, 인천 영종도로 대표되는 1-2세대 생활형 숙박시설들은
보통 저렴한 편이다. 그 말은 즉슨
운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많이 팔아야 남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실제로 제주 연동 지역의 생활형 숙박시설은
에어비앤비에서 보면 4-5만 원대로 팔리고 있을 정도다.
월세가 50-60만 원선으로 저렴하긴 하겠지만
제주 연동에서 60-70% 이상을 팔 수 있을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을 보더라도 텅텅 비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시장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4. 주차의 불편함
생활형 숙박시설이 호텔에 비해 아쉬운 부분 중 하나는
주차의 부실함이다.
기계식 주차시설이 있거나, 외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주차장이 지상지하에 있더라도 매우 부족한 편이다.
전기차나 큰 차량의 경우에는 주차하기 곤란할 때도 많다.
이건 운영자 입장에서도 장점 하나를 잃는 것이기도 하고
고객 입장에서도 선택하지 않을 이유 하나가 늘어나는 것이기도 하다.
지하철역 앞에 위치한다면야 주차가 무슨 상관이겠냐만은
내가 언급하는 1-2세대 생활형 숙박시설들은 보통
차 없으면 여행하기 힘든 지역이나 위치에 있다.
'육지에서 오토로 운영 가능합니다'
'월세가 저렴하고 많이 채울 수 있습니다'
운영하면 결코 어렵지 않은 슈퍼호스트 딱지조차 따지 못한
매물들이 많이 보인다.
요즘은 더더욱 에어비앤비 매물을 볼 때 고민해야 하는 시기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