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 운영을 통해 알게된 팩트체크
숙박업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작은 나의 에어비앤비를 꾸민 지 12개월이 넘었다.
중심상권에서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성수기와 비수기가 어느 정도 느껴지는 편이다.
근데 내가 지난 7~8년간 숙소를 운영했을 때와 다르게
비수기와 성수기가 옅어지기도 하고
조금 달라진 느낌이 든다.
달라져 보이는 부분들을 몇 가지 짚어보겠다.
10년이 넘게 운영도 계속하고 있지만
여러 보고서나 자료를 통해서도 힌트가 되었다.
에어비앤비뿐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을
운영하려고 하는 분들도 꼭 참고했으면 좋겠다.
6월은 이제 비수기가 아니다
내가 요 몇 년간 숙박업소를 운영하면서
가장 눈에 띈 특이점은 바로 6월이다.
6월은 전통적으로
3,4,5월 날이 풀리고 날씨가 좋아지면서
쭉 객실가동률이 오르다가
7,8월 휴가시즌을 앞두고 멈칫하는 시기였다.
제일 비수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6월은 봄철과 여름시즌 사이에 '쉬어가는 시기'라는
느낌이 강했다.
근데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내가 운영하는 에어비앤비의 최고 객실가동률은
다름 아닌 6월이다.
방학에 접어들면서 방학학기나 학회에 온 사람들도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즌이지만
역시나 '공연' 때문에 많은 객실을 채울 수 있는 건
정말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이 전에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몇몇 소수그룹들의 공연이 있을 때만
숙소들이 꽉꽉 찼다면
이제 K-pop이 유행하면서 세계적인 팬층을 보유한
아이돌들도 아주 많아졌다.
6월엔 공연도 많은 편이라서 확실히
이 효과가 숙박업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10월은 연중 최대 성수기?!
우리는 숙박업의 성수기를 언제로 예측하고 있는가?
여름휴가 시즌인 7-8월? 크리스마스나 연말이 몰린 12월?
나는 꽤 오래전부터 매년 초 객실가격을 세팅할 때
10월 달력을 먼저 유심히 보는 편이다.
10월에는 언제나 월초와 월말에
서울과 부산에서 성대한 불꽃축제도 열리고
10월 초중순에는 부산국제영화제로
서울과 부산 등지에 많은 여행객이 몰린다.
10월 말까지는 군침 도는 콘서트들이 연이어 열리기 때문에
10월은 객실가동률뿐만 아니라 객단가도 올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된 지 오래다.
7-8월에는 여행시즌이 있지만 그만큼
폭염이나 장대비 같은 날씨의 이슈도 있고
12월도 한파의 이슈도 생길 수 있어서
10월이 여러모로 한 달 전체를 꽉 채울 수 있는
좋은 시즌이라고 느끼고 실제로 체감한다.
그럼에도 일 년 연중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여행한다
1,2월 같은 서울 메이저 상권도 힘들어하는
비수기도 분명 존재하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확실히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는
크지 않아 졌다.
일 년 열두 달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많고
저마다 이유도 많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전시나 박람회, 세미나 등을 위해서 방문하기도 하고
K-pop 공연은 숙박업에겐 늘 축복이다.
연중 꾸준하고 방문목적도 다양해져서
이전보다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지고 있는지
잘 체크해봐야 한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고 7월이 다가온다.
7,8월이 당연히 꽉 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장마가 그저 빨리 지나가고
장마 때문에 이슈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상반기에 쏠린 여러 연구용역과 컨설팅들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살고 있어서
숙소를 잘 챙기지 못한 건 아닌가 싶지만
그럼에도 잘 채워지는 서울 변두리의 내 숙소가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