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강사가 되고 싶다면 읽어야 할 글
누구나 제자리 걸음이 아닌 변하기 원한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 내가 더 멋진 모습이길 기대하는것이다. 변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 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강사가 되고 싶다. 중, 고등학생이라면 당장에 결과를 내는 것에 집중해야겠지만 여태까지는 초등학생을 가르친 시간이 길었다. 성격이 급한 면이 있어서 기다려주지 못하고, ' 왜 저렇게 하지?' 하는 물음표가 머리에 동동 떠다닐 때가 많다. 그러나! 나 역시 내가 자라기까지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다. 어른들도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렇기에 기다려주는 사람 이 되고 싶다.
아이들은 각자가 다르다. 비슷해 보이는 아이들이 있을지라도 같은 아이는 단 한 명도 없다. 어떤 아이는 별말 없이 지도하는 대로 잘 따라오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선로를 이탈하는 경우도 있다. 가르치다 보면 묵묵하게 따라오는 애들이 예쁘긴 하다. 그렇지만 선로를 이탈하는 아이는 바른길로 돌아올 수 있게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기다리는 것이 쉽지 많지만 한 템포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기다려주자.
삶의 모토 중의 하나가 step by step이다.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가는 삶이 나다운 삶이라는 곳을 알고 있기에. 저 멀리서 아이를 바라보며 왜 빨리 안 오냐고 짜증을 내며 재촉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그 아이는 자신의 걸음을 내딛고 있기 때문이다. 속도가 다른 아이들을 만날 때 각각의 아이들이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파악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해야 한다.
아들 교육법의 탑으로 손꼽히는 최민준 소장의 아들 교육법에는 「 아이의 기질을 과도하게 바꾸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 「 아이의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해라 」가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난다. 그중에는 마음을 열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이들이 꽤 많다. 말수가 적은 아이인 줄 알았는데 알아가는 시간이 쌓이니 이제는 냅다 안겨온다. 그리고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 얼른 마음을 열어! 내가 시키는 대로 해! ' 하면 도리어 역효과가 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아이에게 필요한 칭찬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뭘 할 때마다 잘했어를 남발하는 칭찬이 아닌. 초등학교 1학년이 받아쓰기에서 90점을 받아왔다. 그럼 당신의 반응은? 이렇게 말하기가 쉽다. " 잘했어! 다음번에는 더 열심히 해서 100점을 받자!" 이게 어때서? 할만한 말 아닌가? 한 책을 읽으면서 내가 했던 생각이다. 그런데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이 말의 문제점은 더 열심히에 있다. 90점에 주목을 하는 것이 아닌 놓친 10점에 주목을 하는 것이다.
나도 자주 하는 말이다. 90점 받은 아이한테 ' 오 잘했네. 그러면 다음번에는 95점 받을 수 있게 하자 ' 나름대로 칭찬이라고 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놓친 10점에 주목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렸을 때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뭘 하든 기본적으로 합격이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가고부터는 점수가 매겨지기 시작한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되기도 시작한다. 뭐든 즐겁게 배웠는데 학교에 가서 점수 매겨지고 비교 당하고 하면서 아이는 점점 소극적이 되어간다.
사소한 부분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나도 잘한 부분이 아니라 놓친 부분에 주목하고 있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는 부분이어서 읽으면서 좋았다. 그리고 말을 할 때도 좀 더 생각하면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분명 칭찬이라고 하는 말이었는데 이렇게 생각해 보면 칭찬보다는 놓친 부분에 집중하는 말이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 아이를 보고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기다려주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