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높이는데 남을 이용하지마라

자신을 높일줄 모르는 사람

by 수피

한창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내 옆에 슬그머니 발걸음을 옮긴 사장님이 입을 열었다.


"진짜.. 다른 곳 가봐야 여기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알텐데"


그리고 난 곧장 대답했다.


"알아요 사장님 저도 이곳이 얼마나 좋은지요.."


이 짧은 한마디가 내 머리속에 자꾸 맴돌았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찝찝함과 불편함 그 어디 사이정도였달까.


무엇이 나를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었던걸까..




참 별거 아닌 말 같으면서도 누군가에겐 불편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집에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난 그게 불편했다.

말 안해도 다 아는데 굳이 '다른 곳'보다 좋다고 말씀하신 그 말..


조금 집요하게 되묻는다면 "정말 '다른 곳'보다 좋다는 확신이 있습니까?"

나는 사장님의 저 말씀이 스스로를 높이기위해 다른 가게를 비하했다고 생각한다.


뭐 실제로 맞는 말일 수 있다.

평균적인 서비스업장보다 내가 일했던 그곳이 더 편하고 좋은 복지가 있었을 수 있다.

실제로 나도 다니면서 좋다고 생각했으니..


하지만 그 표현의 방법은 잘못됐다고 확신한다.

남을 이용하고 밟아가며 자신을 치켜세우는 일.

너무 과대해석 하는 것일까. 단순 장난으로 말씀하신 말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하지만 이런 생각이 없으면 이런 시작이 없으면 앞으로 점점 뾰족해져가는 불편한 '말'들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없다.


지금 앞서말한 내용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조금만 더 나아가보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사람과 사람이 경쟁하면서 스스로를 성장시켜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발전적인 방향보다는

남을 깎아내려 내가 마치 한단계 성장한 것 처럼 보이는 아주 기묘하고 악랄한 형태를 띄게 될 것이다.


나를 높이는 것은 좋다. 하지만, 타인을 언급하고 이용하여 높아진 것 마냥 '위장'하지마라.


다른사람은 이렇지만 나는 이렇다 보다는, 나는 이러이러한 것이 장점이다.

이렇게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여 나를 어필하고 내세울 줄 알아야한다.


남과 비교하는 경쟁은 서로를 깍아내릴 뿐, 더 이상의 발전은 어렵다.

비교대상은 바꾸고 싶은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자신이, 자신의 업장이, 자신의 커리어가 얼마나 좋은지 내세우고 싶다면 비교하지말고 내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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