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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Jun 02. 2017

국내 대기업, 스타트업을 인수하지 않는 이유, 두 번째

순수한 경쟁이란 것이 존재할까?

대기업이 넘보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인 서비스가 되고, 기술력으로 커버하면 된다는 식으로 '순수 경쟁'과 관련하여 실력으로 이기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이 있다는 것은 그렇게 놀랍지 않다. 책에서 배우고, 주변의 생태계가 너무도 좋은 사람들이 많으신 분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신다. 그분들의 시선으로는 틀린 이야기는 아닐 것

이다.


https://brunch.co.kr/@supims/50

첫번째 글에 대한 반론이나 반대의견도 많으셨다.


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서비스나 기술이 실제 사용되기 전에 가격으로 분탕질을 하거나, 저가의 서비스를 만들어서 시장 자체의 형성을 막아버리게 하는 '수단'은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흔하게 사용된다. 당연하게 돈과 힘이 있다면, 누구나 쓰고 있는 방법이다. 이 방법까지도 뭐, 매우 당연한 '것'이라고 이야기되고, 이런 방법이 양심과 윤리를 넘어선 그 무언가가 아니라는 것에도 반대하신다면 굳이 더 이야기를 이어갈 생각은 없다.


정말 잘 만든 제품이지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전에 비슷하거나 유사한 짝퉁 서비스를 따라 만들면서 시장을 왜곡시키는 방법들을 사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실제, 그런 일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벌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빈도는 분명, 해외의 경우보다 높고, 장벽은 거대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정정당당하게 서비스 경쟁을 펼치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가장 큰, 자금력과 조직력의 차이를 이길 방법은 없다.


국내에 선도적인 O2O기업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실험하는 데이터만을 쏙~ 빼먹으려는 대기업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그냥, 똑똑하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많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실망할 뿐이다. 


아예 빠르게, 투자와 시장을 장악해서 스타트업이 론칭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것도 잊지 말자. '속도'가 정말 생명이다. 


물론, 국내 대기업과는 조금 다른 DNA를 가진 거대 IT기업들의 움직임은 분명 다르다.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고, 사람을 모아서, 서비스를 안착한 곳이라고 생각되면 '인수'를 하거나 'M&A'나, '투자'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것이 정말 그 비즈니스를 제대로 구성하는 길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그래서, 주변의 스타트업에게 조언을 한다.


사업 제휴나, 미팅에서 중요한 '본질'을 모두 보여주면, 해당 대기업은 핵심 가치만 쏙~ 빨아먹는 행위를 무한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다행인 것은 대기업의 특성상 그 '본질'을 이해한 '담당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내부적인 결제 프로세스와 '의사결정'과정이 엄청 느리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되는 스타트업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은 분명 강정이라는 것이다.


적절한 특허 방어와 비즈니스 생태계의 우군, 기업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시장을 구성하는 형태를 빠르게 구축한 스타트업은 살아남는다. 실제, 그렇게 거대한 자신만의 성을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분명 많이 만들어졌다.


스타트업은 빠르고 기민하게, 시장을 선점해서 모델을 완성해야 한다.

그뿐이다. 비즈니스 세계는 '정글'이며, '약육강식'의 세계라는 것을 잊지 말자.


정말, 빨라야 한다. 그것밖에 스타트업이 살아날 방법이 없다.


대기업이 카피하지 못할정도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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