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인에게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네, 오늘 당장은 보신 그대로입니다.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굿닥에 합류한 이유는 아이러니하지만, 그래서(!) 이기도 하구요. 짧게 이야기드린다기보다 명확하게 오해가 없도록 몇 가지 설명드리겠습니다. ( 성형 앱이 아니면 돈을 벌 방법이 없는 현실이 우울하기는 합니다. )
그리고, 의료정보 쪽 활동을 오랫동안 해오던 저에게 많은 분들이 질문한 내용이기도 하시고요. 이번에 굿닥에서 굿닥터 건강정보를 시작하면서 제 주변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의 하나도 '성형 조장에만 몰두하는 것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http://www.goodoc.co.kr/health_contents/2013?funnel=organic
하지만, 그 방법밖에 없었으며, 그 방법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케어랩스의 굿닥은 '수익모델'이 가능한 부분을 실현한 최초의 디지털 헬스 기업이라고 먼저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물론, 헬스라는 범주를 과도하게 늘려서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보셔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답변을 드리죠...
한국에서 당장 디지털 헬스로 수익모델이 가능한 분야를 한 것입니다.
특히, 제가 그동안 시도했던 수많은 시도와 주변 동료 사업가들이 아직도 실현하지 못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낸 굿닥과 바비 톡 등을 가지고 있는 케어랩스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한국은 디지털 헬스 산업을 하기에 매우 어려운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3가지 정도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한국의 디지털 헬스 관련 비즈니스는 대부분 실패했거나, 작은 소기업의 규모를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둘째. 한국의 디지털 헬스의 대부분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비용 지불을 하게 하는 디지털 헬스 비즈니스 모델이 동작하지 못합니다.
셋째. 대부분 정부 R&D 자금을 기반으로 비즈니스가 아닌 시험적인 서비스 모델들만 계속 시도하고 있을 뿐입니다.
특히, 저의 경우에는 IT를 기반으로 의료기관과 제약회사에서 임원 생활을 하면서 관련 디지털 헬스 비즈니스를 시도해봤지만, 대부분 정부 R&D를 기반으로 한 연구 모델밖에는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디지털 헬스 관련 비즈니스는 정상 작동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주변의 새로운 스타트업들에게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고, 해외에서 시작하라고 권고합니다. 전세게에서 가장 특이한 의료 서비스 시장을 가진 한국을 피하라고 자문하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문제인 케어라는 방향성이 디지털 헬스와 어떤 방향성을 가질 것인지는 아직 완전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복지를 위주로 생각하는 의료정책의 기준에서는 분명 국내의 디지털 헬스 기업들 대부분은 수익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눈여겨보지도 않았고, 사실상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굿닥의 모델이 비즈니스의 형태로 동작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저는 정말 굿닥 내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 그리고, 그들이 CTO를 찾고 있다는 것도 좋은 인연이 된 것이죠. )
처음에는 어떤 수익모델로 동작하는지가 가장 궁금했고,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내부에 들어와 봐야 알 수 있었던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내부 동작 메커니즘에 대해서 이해를 했고, 케어랩스 내부의 갈증과 굿닥의 갈증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부로 보이는 서비스가 전부가 아니었으며, 내부적으로 움직이는 방향성과 투자의 움직임은 결코 가볍지 않게 가고 있다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디지털 헬스 O2O로 도약하기 위한 케어 랩스의 내부 결정으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고,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위한 접수 프로젝트와 내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과 PHR을 구체적으로 서포트하기 위한 내부의 열망들을 알게 된 것이고, 그것들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케어 랩스는 당당하게 국내 최초의 O2O기업으로 코스닥 상장도 성공했습니다.
http://finance.daum.net/item/main.daum?code=263700
내부적인 열망과 디지털 헬스와 관련된 방향성은 더 많은 파트너들과 더 좋은 동료들을 구인하기 시작했고, 저는 매우 당연하게 케어랩스와 굿닥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를 소개했으며 국내 최고의 PHR기업인 라이프 시맨틱스에 투자를 하면서 2대 주주로 참여했습니다.
http://platum.kr/archives/101859
네, 당장 한국의 의료환경에서 앱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과 디지털 헬스의 '수익'이 가능한 모델을 첫 번째로 만들어낸 케어랩스의 힘과 전통적인 PHR기업과의 결합은 매우 흥미로운 접근방법으로 추후 평가받을 것입니다.
케어랩스는 생각 이상으로 강한 조직입니다. 젊기 때문에 빠른 부분도 있고요.
굿닥은 성형 관련 앱으로만 끝날 운명이 아닙니다. 개인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준비 중이고, 관련 PHR 서비스들과도 연계할 것입니다.
내부의 레가시에 가까웠던 서비스들 정비와 새로운 서비스들을 탑재하기 위한 구조변경 작업들이 수행 중에 있으며, 새로운 동료들과 의미 있는 디지털 헬스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즐겁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굿닥은 성형 관련 앱이 아니라,
디지털 헬스의 중심이 될 개인 건강관리 앱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제 주변 지인들도 많이 지켜봐 주시고, 구조 변경하면서 고생하는 동료들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