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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Jun 21. 2018

풀러스, 한국 스타트업은 규제와 싸울 수 없다.

한국의 특성상 규제를 피하거나, 엄청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5&aid=0003964613

씁쓸한 소식이 오늘 하루를 시작하게 합니다. 저도 자주 이용했고, 상당히 쓸모 있는 O2O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던 풀러스의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표이사가 사퇴하고, 직원의 70%를 정리한다는 소식은 매우 충격적이네요.


그동안 투자한 금액이 220억이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114억 원이라는 숫자보다는 해당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카풀'이 폭넓게 받아들여져야 하는데... 시장에서는 강경한 경찰 조사와 정부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이지만 그 결과는 암울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만들어진 '규제'와 싸움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타트업에게는 너무 무리한 일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스타트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고 기존 시장에서 반발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마(大馬)가 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과거 옥션이 초창기 사업을 시작했을 때에 '경매'에 대한 기득권을 가진 계통에서 반발을 할 수 있었지만,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언론에서 반응하기 전에 이미 시장을 구체화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는 가능합니다.


그러하지만, 택시의 영업권 문제는 이미 우버때문에 엄청 긴장된 상태에서 시장접근을 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유사한 사업은 사실상 어렵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와 똑같은 도메인인 디지털 헬스도 그 접근방법이 규제혁신을 하는 방법으로는 도저히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산업을 인정하지 않고 '복지'로만 바라보고 있는 시선들도 결론적으로 혁신적인 기업이 등장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안타깝지만, 한국에서 스타트업은 규제를 정면으로 대응하는 형태로 서비스에 접근하면 안 된다는 선배들의 교훈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규제를 우회하거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부분을 파고들어가야지, 정면으로 규제와 싸워서는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매우 당연하게 규제가 사라지면, 시장이 열리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규제들 대부분이 기존 시장을 지배하는 사람들에 맞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그 세계가 변화되는 것에 대한 반발은 엄청나게 크게 동작합니다. 이에 대한 해법이나 문제 해결 방식을 한국적인 방법으로는 풀어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방법은 없지 않습니다.


먼저, 규제와 정면 대응하면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 풀러스의 어려움을 본다면, 카카오에 인수된 럭시의 미래도 불투명합니다. 꾸준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리고, 풀러스의 접근방법은 너무 공격적이었습니다. 시장의 변화에 따라서 접근했어야 했습니다.

실탄을 대량 소모하는 방식으로 규제가 변화될 가능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소모적인 방법으로 시장을 확대했습니다. 소규모 지역 접근이나 충분한 수익모델 실현이 가능한 형태로 모델을 돌렸어야 했습니다.

( 슬프지만, 규제 때문에 모델이 동작 안 할 것이라는 것은... 그리고, 더 짜임새있게 했어야 합니다. 한국은 스타트업을 하면서 규제와 무언가를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어렵습니다. )


저도 풀러스를 타면서 '쿠폰'을 사용해서 타는 것에 익숙하였고, '쿠폰'이 없으면 '택시'를 타는 것보다 편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비용이 '택시'에 비해서 상당히 저렴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죠. 사실, 비용적인 혁신도 미비했습니다. 


규제의 변화도 문제였지만, 매우 당연하게 그 부분은 감안했어야 합니다. 이것은 게임이 아니라, 사업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비용적인 혁신도 부족했으며, 서비스의 여파도 크지를 못했습니다. 사업은 '수익모델'이 나오지 않으면 동작하지 않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그 실마리를 풀었어야 하지 않았나 합니다.


하여간, 한국에서는 규제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엄청 빠른 속도로 움직이거나, 규제가 있는 파트에서는 싸움을 걸면 필패입니다.


한국 스타트업은 규제와 싸울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규제는 엄청난 이익관계로
복잡한 방적식으로 풀려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음과 같은 방법이 정론과 정답아닌가 합니다.


http://m.zdnet.co.kr/news_view.asp?article_id=20180620161908


호갱노노의 방법이 가장 불확시라지만, 가장 정확한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호갱노노와 비슷하게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홍보보다는 서비스를 묵묵하게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에 맞추어서 서비스의 사용도를 높여나가는 방식.


이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긴 호흡을 가지고 배를 욺켜쥐고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내고 구성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매우 당연하게 어떤 방법으로돈 수익화 모델을 그릴 수 있습니다.


느리지만, 빠른것. 그것은 스타트업의 초기모습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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