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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Jul 06. 2018

10시 출근, 회사정문을 넘어서면 지각인가? 아닌가?

동료에 대한 배려는 조직생활의 기본이 아닐까요?

분명한 것은 과거의 '근면성실'이라고 이야기되던 기준과 설명이 바뀌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조직이고 여럿이서 작업과 소통을 하게 되는 회사라는 구성에서의 '근면성실'의 의미는 아직도 중요하다.


이는 미국식 회사이건, 실리콘 밸리의 유니콘 스타트업이건 한국의 구로 디지털 벨리의 중소기업이건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출근 시간 10시라는 의미는 어떤 것을 내포하고 있을까요?


딱 10시에 회사의 정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은 지각일까요? 아닐까요? 그리고, 그러한 시간적인 기준이 과연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회사에서 '시간'이란 모든 구성원들의 업무에 필요한 기준점이고, 특정 시간에 모이고, 논의하고, 어떤 프로세스에 의해서 동작하는 것들입니다. 대부분 혼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기획자료를 만들고, 디자인을 추가하고, 개발이 진행되고, 테스트를 거쳐서 다시 기획부터 시작하는 순환적인 구조와 각 조직원들 간의 효과적인 움직임이 그 회사의 효율과 품질을 의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시간'이라는 관점은 매우 중요한 '조직'과 '회사'에서의 의미에 해당됩니다.


보편적인 의미의 '출근 10시'라는 것은 10시 전에 출근해서 개인적인 볼일이나 업무 시작을 위한 준비등을 한 다음에 자신이 일할 장소에서 업무를 개시할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까지를 의미하는 것이 맞습니다.


딱, 10시에 회사 정문을 넘어서거나 자리에 앉는 것은 사실상 '지각'에 해당된다고 봐야 합니다.


보통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소통이 원활한 조직 구성원들의 경우에는 회의가 출근 시간과 동일하게 지정되는 경우도 있으며, 업무 준비나 정리시간을 둔 다음에 회의시간이 잡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필자가 병원에서 일할 경우에는 9시부터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8시 전에 업무를 준비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출근 시간은 업무와 준비, 회사의 시스템이 움직이기 위한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그럼... 스타트업이나 IT기업의 기준에서는 이러한 기준이 바뀌게 될까요?


아닙니다. 똑같습니다. 


조직이나 단체생활에서 10분 늦어지는 한 사람의 지연 때문에 분명 영향을 받는 사람은 존재하게 됩니다. 이메일을 늦게 응대할 수 있기도 하고, 상사가 보고를 기다릴 수 있게도 됩니다. 그 사람을 찾으러 온 사람이 다시 방문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이죠.


혼자서 일을 하는 경우에는 그래서 자유롭고, 계약직이거나 프리랜서의 경우에는 작업의 구성 형태에 따른 기준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조금은 자유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팀 단위로 움직이거나 업무의 연관성이 대부분 존재하는 스타트업이나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에서 '지각'이라는 의미는 팀에게 주는 악영향이 정말 큽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필자처럼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은 특정 약속이나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조금 일찍 다니거나, 미리 약속 장소로 찾아가는 듯한 행위가 많아서 시간이 남아서 기다리는 경우가 빈번하고, 사회 초년생이거나 20대, 30대 초반의 경우에는 가능한 약속시간이나 정해진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려고' 움직이는 분위기는 분명하게 있습니다.


사실...  둘 다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너무 일찍 출근해서 업무를 준비하는 상사나 대표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도 아닙니다. 그들 역시 시간을 낭비하고 있거나, 전체적인 업무시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고, 정확하게 맞추려고 하지만... 지각이나 대중교통의 영향 등으로 10분 지각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전체적인 업무시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현대의 '근면'의 의미는 최소한의 업무시간이나 업무적인 품질에 대해서 서로 보장하는 형태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상사나 대표의 경우에는 가능한 너무 튀지 않는 근무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능한 퇴근시간도 지켜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사회초년생이거나 30대 초반의 분들은 가능한 약속시간보다 10분 일찍 움직이는 버릇을 갖추는 것이 전체적인 조직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40대 이상은 적절한 출근 시간과 퇴근시간을 잘 지키려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고,

20대, 30대는 가능한 약속시간보다 10분 일찍 움직이는 버릇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냐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로 같이 일하는 동료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시간 존중을 위해서 상대방을 조금씩 배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합니다.


ps.


매우 당연하게 출/퇴근 시간을 보장해야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퇴근 시간이 불명확 한 회사가 출근과 지각을 운운하는 것은 코메디스러운 상황이죠.


ps2.


하지만, 워킹맘들에게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상황에서 아이들에 대한 배려는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 아이는 원래 자주 아픕니다. )


ps3.


@마르코 님께서 좋은 지적을 해주셨네요. 아래 댓글로도 답변을 달았지만, 다른 회사의 업무 시간이나 고객과의 접점에서의 업무와의 연관성이 있는 부서와 관계가 있다면, 저는 제 의견이 어느정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근무시간이 굳이 그런 형태가 아니라면 하단에 @마르코 님께서 지적하신 내용도 충분 타당한 의견이니 이 부분에 대해서 제 의견은 이렇게 정리 드릴 수 있겠습니다. 


특정 타스크의 처리와 의사소통으로 충분한 IT나 소프트웨어 분야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시간에 대한 배려는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체적인 분위기가 굳이 자유롭다면 그 역시 존중할 내용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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