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주방을 먹어치울까?
O2O사업은 확대되고 있고, 공유 주방의 개념까지 접근하고 있다.
더군다나, 개인적인 추문을 통해서 물러난 우버 창업자가 한국에서 시작하려는 '클라우드 키친'의 개념도 나름 흥미롭다. ( 그 사람에 대한 평가보다는.. BM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져봤다. )
부엌을 만들고, 배달 인프라와 마케팅, O2O의 형태를 통해서 외식시장에 빠르게 뛰어들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든 형태가 성공할 수 있을까?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투자되는 외식업계의 기존 사업모델이 아니라, 배달대행업계를 통해서 연결되는 개념은 기존의 식당이나 배달업계와 어떤 경쟁적인 차별요소를 가지게 될까?
동네 빵집에서 빵을 사 먹는 것이 아니라, O2O앱에서 '식빵'을 주문하면... 곧바로 빵이 배달되는 형태로 진행이 될 것인가? 아니면... 동네의 한적한 빈 공간의 거실이나 주방의 공유공간에 내가 주문한 그럴듯한 레스토랑 음식이 배달되는 독특한 형태의 사업이 형성될까?
한국의 자영업자의 82%가 5년 안에 문을 닫는 현실에서 공유 주방 개념은 기존의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냉정하게 식당은 너무 많고, 너무 뻔하기도 하고, 음식의 맛과 가격이라는 측면을 모두 잡지 못하면, 바로 시장에서 냉정하게 버림을 받는다.
외식산업이라는 생태계가 변화하는 것이 중요할까? 아니면. 공유 주방과 같은 개념으로 진입장벽을 낮추어서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창업하고, 경험을 충분하게 얻은 이후에 본격적인 가게를 오픈하는 단계로 진행하는 것이 맞을까?
아마도...
적당한 구독 모델이 나오고, 그 가격을 지불하면.. 공유 주방에서 만들어진 괜찮은 음식들을 큐레이션 해서 랜덤 하게 가정의 집밥 모델을 꾸준하게 공급해주는 형태의 사업 모델로 공유 주방은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집안의 주방과 요리가 대부분 사라지고, 적절한 품질에 적당한 가격의 음식이 부담 없는 형태로 배송과 유지가 되는 모델은 충분하게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것이다.
특히나.. 대도시와 아파트 주변의 모델들은 기존의 식당과는 다르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과 적당한 품질로 다양한 반찬과 음식들을 배송하고, 특별한 날에 공유 카페나 공유 거실을 사용하게 하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음식문화 자체를 파괴하는 형태로 발전을 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1인 가족이 늘어나고, 소규모 가족이 늘어나는 현시점에서...
음식을 집에서 해 먹는 불편함이나 오히려, 재료비가 더 들어가는 상황들을 만나게 된다면... 음식문화를 완전히 바꾸어 버리는 형태로 변화하지 않을까?
결국... 음식을 구독한다는 개념의 O2O 비즈니스 모델은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도시의 상가 공간 중에 가치가 없는 지역에서도 동작할 수 있는 이 모델은 정말 파괴력 있게 시장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월 30만 원에 매일 다른 반찬 8가지!',
'분위기 있는 공유 카페에서 데이트를 일 등급 호텔 음식으로'
'월 50만 원이면 매일 일 등급 며느리가 만들어준 궁중요리를 매일 집에서!!'
이런 문구들을 흔하게 보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