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일이 있었다고... 언론에 나옴...
일과시간에 국민은행이 파업을 했다고 하네요.
노조의 움직임이나 합법적 범위 내에서 공식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반대의 의견이 없습니다.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슬픈 것은 큰 혼란(?)도 없었고, 고객들이나 사람들은 별다른 변화나 불편을 느끼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파업을 하고 있는 것 맞아?'
일반 국민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업무들은 이미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시대로 돌입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은행업무를 보는 직원들의 파업'에 대한 큰 불편을 느끼거나, 크게 이슈가 되지 않는 슬픈 시대로 돌입을 한 것입니다.
통장 재발급이나 공과금 관련된 업무들이나 신규 대출 등의 일부 업무 등이 여파를 받기는 했지만, 은행업무들 중에 대부분에 해당되는 업무들은 이미 모바일로 전환된 상태여서 은행원들의 파업은 오히려 다른 '관점'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은행업무에 '은행원'이라고 불리는 '직원'들이 많이 필요한 것인가?
슬프지만,
사람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은 은행업의 변화와 IT와 모바일로 변화된 시대를 더욱더 느끼게 됩니다.
카카오 뱅크를 만들 때에도 앱과 인터넷으로 충분하게 통장을 만들고,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것 역시... 비대면으로 모든 행위가 끝났습니다.
은행업이라는 특징이 소비자와 거대한 IT서비스가 연계되는 상황으로 변화한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지만...
노조의 파업이 아무런 영향이 없을 정도로 미비하다는 것은...
정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상황이네요.
은행들은 이제 기존의 직원들을 빨리 내보내고, 신규직원을 뽑지 않고, IT조직만 늘리면 되는 시대가 되었네요.
참... 서글프지만, 무서운 시대입니다.
ps...
그리고, 이런 상황에 가장 가슴 졸이는 것은 금융위, 금감원과 같은 상위 조직들에 종사하는 분들입니다. 규제기관들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퇴임 후의 인생 제2막을 펼칠 장소가 줄어들고 있으니.. 얼마나 가슴들이 아프실까요?
아는 분들만 아는 것 중의 하나는 오프라인 은행 점포를 통폐합하거나 폐쇄하는 '경영상 결정'도 금융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 사실상, 은행에서 기존 직원들 내보내는 것도 정말 어렵습니다. )
현재의 관치금융으로는 빠르게 급변하는 핀테크에 대처 못한 금융업의 불행한 미래와 가슴 조리는 규제기관에 종사하는 퇴직을 앞두신 분들이 가슴만 타들어갈 뿐이죠.
분명한 것은...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급여를 인상해야 할 경영상의 이유도 별로 없고, 오히려 인력을 줄여야 하고, 프라인 영업소를 통폐합해야 합니다. 이 슬픈 현실을 우리는 만나야 하죠.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