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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Apr 04. 2019

굿닥, 개발 조직이 1차 세팅되다.

2019년 이제 기본적인 구성이 끝남.

2017년 굿닥에 와서 기본적인 개발 조직 세팅을 하기 위해서 목표로 잡았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하나. 기존 레거시의 문제와 업그레이드를 위한 방안 마련.

둘. 향후 비즈니스의 속도에 맞는 개발 조직 세팅하기.

셋. 보안과 품질이 중요한 디지털 헬스 서비스에 맞는 소프트웨어 개발 품질 확보 정리

넷. 비즈니스 조직과 경영진에게 개발 문화에 대한 코드를 맞추고 회사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기.


물론, 이 4가지를 단순 간에 만들어 내는 매우 뛰어난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보통 1~2년 정도의 시간이 소모되기는 합니다. 물론,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6~7개월에 세팅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에 참여한 케어 랩스 굿닥의 비즈니스 규모와 레가시의 상황, 주변 환경들을 고려한다면...


이제 아주 기본적인 정리가 된 듯~~~ 합니다.


그동안 진행했던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레거시(legacy)의 파악


기존의 구성되어 있고, 보안이나 기타 품질의 이슈, 서비스 개선을 진행하기 위해서 기존 As-Is 서비스의 레가시 판단과 버려야 할 것, 중단해야 할 것, 레거시의 형태는 정말 많습니다.

만들어져서 잡음을 내면서 움직이는 서비스와 이에 대응하는 개발 조직의 둔탁함. 프로의 느낌보다는 아마추어적인 동아리적인 문제 해결의 접근법, 소수 몇 명만 재미있는 상황들은 대부분 레거시라고 부를 만합니다.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서 레거시 선언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 중단해야 할 것 등을 잡는데 초기 시간을 소모했습니다.


2. 개선이 필요한 프로세스 변경


바퀴의 재발명을 하고 있는 시니어 개발자와의 논쟁, 문제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업무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자신의 실력인 것처럼 포장하는 개발자, DB설계에 대한 개념도 없이 만들어진 모델링과 반복적으로 커지고 있는 DB 스키마까지...


개발 프로세스의 전반적인 팀 구성, 개발 롤의 변경, 배포의 단계, 기획부터 개발, 실행까지의 관계들을 단시일 내에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하나씩 정리정돈에 들어갔습니다.


적극적이지만 인정을 못 받는 서버 개발자에게 제대로 된 룰을 부여하고, 제대로 개발도 못하면서 문제가 터지면 막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던 서버 개발자의 업무 영역을 차단하고, 능력이 정말 있는지 의심스러운 기존 개발자의 역량을 파악하고, 미래의 서비스 개발을 위한 가능성에 투자를 하려고 결심한 개발자까지 기존에 속한 개발자들과의 면담을 통해서 JD를 재확립하고 개발팀의 상태와 개발 속도를 파악했습니다.


3. To-be 비즈니스 파악


기존의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헬스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구성해야 하고, 보안이나 신뢰도 높은 서비스들을 위한 구조를 도출하기 위해서 To-be 비즈니스에 대한 방향과 구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이를 통한 아키텍처를 구성함.


4. 허리가 될만한 시니어 개발자 충원 시작


개발 조직과 개발 문화는 사람을 통해서 구성됩니다. 문화와 생각의 틀 역시 그러하고요. 가능한 CTO인 저의 생각과 방향, 문화에 대한 적응도가 높은 주변 지인들과 후배들을 수소문해서 기본적인 허리 영역들을 구인하고 세팅하기 시작했고, 이 구성은 거의 1년에 걸쳐서 세팅이 진행됩니다.


5. 비즈니스 속도에 적합한 개발 조직 구성과 TO 확보


비즈니스 속도에 맞춘 프로세스, 개발자 숫자와 균형, 정해진 리소스에 따른 적절한 개발자들의 수준과 형태들은 완전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시기와 운에 따라서 사람들은 그 수준과 문화적 경험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요. 


그 상황들을 계속 통제하면서 적절한 개발팀과 구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예산과 공간 등을 확보합니다.


6. 지인과 주변 인맥을 동원한 개발자 충원


역시, 개발자를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주변 인맥과 지인들을 총동원해서 8개월에 걸쳐서 개발자들을 충원하고 기본적인 개발 조직을 세팅합니다.


그리고, 좋은 개발자들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주변에 홍보하고, 알리는 작업들도 병행합니다.

나름 어려운 일이지만, 즐거운 일이기도 하죠.


원티드, 로켓펀치를 통한 구인이 지인이나 인맥 다음으로 도움이 된 좋은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코드 스쿼드와 패스트캠퍼스를 통해서 신입과 인턴도 구인을 진행했고요.


7. To-be 비즈니스 기획 및 기획안 정리정돈


매우 당연하게 비즈니스의 골을 결정하고, 비즈니스의 구조에 따라서 개발 조직과 개발 프로세스, 개발의 형태는 변화하게 됩니다. 비즈니스에 깊숙하게 관여하면서 서비스의 모델을 잘 그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죠.


8. 드디어, 1차 필수 개발인력을 확보함...


2019년 4월... 드디어, 케어 랩스 굿닥의 신규 비즈니스 개발을 구축하고 운용할 수 있는 개발팀의 1차 필수 인력이 세팅되었습니다. 다들 이력서와 면접에 고생들이 많았다고... 자축을 살짝 했습니다.


그리고...


9. 신입들의 충원 단계...


이제... 가능성이 높은 인턴급과 신입금들 개발자들을 충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성장할 수 있고, 굿닥의 개발 문화에 기본부터 이해도가 높아진 친구들이 만들어지겠죠.

추가적으로...


이제 회사에 대한 인지도나 소문도 잘 전파되면서...

병역특례 지원자들도 괜찮은 친구들이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는...


ㅎㅎ


휴우...


굿닥에 와서 2년이 되면서... 개발 조직이 안정화 단계로 돌입합니다.

그리고.

좋은 신입 후배들을 계속 성장시키고 뽑아서 회사의 중요한 인재들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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