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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그리움]

{허무}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하늘 쪼개고 바다 삼켜도

닫힌 가슴 열 보아도

고향 그리움 가시지가

않는다


초승달 엉거주춤 서쪽

산허리 걸치고 앉아 있기에

노칠까 싶어 덜미 잡아

놓았건만


고향으로 가지 못가고

상처만 남아

영혼 흔드는 환청만

귓전 때리며

내 가슴 그리도 적시니


초승달 엉거주춤 있는 것

붙잡고 있기가  버거워

산속 울음만 소름 끼치도록

린다


얽어맨 초승달 덜미 놓고 까만 밤

지나기를

퍽 오래도록 서 있다


수많은 상처만 남기고

등줄기에

식은땀만 흘리고 만다

고향 그리움에

[적막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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